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아주경제 언론사 이미지

[2026 ED 신년 기획] 내년 상반기 금융권, PF 리스크·디지털 격차 등 구조적 과제 여전 (종합)

아주경제 지다혜 기자
원문보기

[2026 ED 신년 기획] 내년 상반기 금융권, PF 리스크·디지털 격차 등 구조적 과제 여전 (종합)

속보
"온라인스캠 프린스그룹 천즈, 캄보디아서 체포돼 中송환"
[2026년 금융산업 전문가 10인 진단] "WM·CIB·AI로 체질개선 속도 필요" 한목소리
빅테크 격차 커져…AI·디지털 인재 확보가 '은행 생존' 좌우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는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은행 업황 전망을 위해 국내 주요 금융 전문가 및 금융기관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은 다가오는 상반기 국내 금융권의 실적 및 순이익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주요 논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및 대손비용 증가 우려 속에서 순이자마진(NIM) 축소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상생금융 압박이 수익에 미칠 영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금융지주의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해소를 위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장기적인 밸류에이션 정상화에 기여할지에 대한 견해가 제시됐으며 비이자이익 확대와 디지털 및 AI 기반의 경쟁력 확보가 핵심 성공 요인으로 강조됐다.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은행 업황 전망 통계 [사진=지다혜 기자]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은행 업황 전망 통계 [사진=지다혜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내년 상반기 국내 금융권 실적은 일정 부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존 리스크와 저평가 고착 및 빅테크와의 디지털 격차 등 구조적 과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을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6일 이코노믹데일리가 국내 주요 금융 전문가와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상반기 금융지주·은행 업황 전망'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과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비이자이익 강화와 디지털·AI 경쟁력 및 전문 인재 확보를 내년 업황의 핵심 변수로 지목했다.

부동산 PF 부실 이슈는 재구조화가 본격화되며 충당금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금융기관과 전문가 대부분은 PF 잔존 부실은 여전히 리스크의 1순위라고 진단했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PF·부동산 리스크 관리 능력에 따라 금융지주 간 성과 격차는 구조적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디지털 기반 모니터링·데이터 분석 체계까지 포함한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지주의 만성적 저평가는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설문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PBR 1배 정상화 조건으로 △자본효율화(자사주·비핵심 자산 정리)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등 비이자 성장동력 확보 △디지털 경쟁력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 균형 잡힌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배당 확대 하나만으로는 저평가를 돌파하기 어렵다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금융기관과 전문가는 공통적으로 WM과 CIB를 내년 비이자이익의 핵심 성장 축으로 지목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WM은 초고령·자산 이전 시대에 금융지주의 필수 사업부가 됐고 CIB는 IB 경쟁력·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가장 집중해야 할 과제로는 '디지털·AI 역량 강화'를 꼽았다. 전통 은행은 규제와 레거시 IT 및 채용 경쟁력 약세와 조직 문화 경직성 때문에 빅테크 대비 혁신 속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가 컸다. 정지열 한국자금세탁방지연구소장은 "이제 필요한 것은 '금융을 이해하는 디지털 인재'이며 은행의 경쟁력은 이들을 얼마나 확보해 융합형 조직을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고용·점포 전망에선 금융지주 전원과 전문가 다수가 '디지털 전환 중심의 효율화'를 예상했다. AI 상담과 자동화 심사 및 비대면 채널 확대가 지속되면서 전통 영업점의 역할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향후 3년 금융산업 구조 재편에 대해선 금융지주·은행과 빅테크·핀테크 간 경쟁 심화와 동시에 제휴·M&A 확대라는 이중 흐름이 뚜렷했다. 강형구 교수는 "오픈뱅킹·마이데이터·서비스형뱅킹(BaaS) 기반 협업이 확대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PF 리스크 관리 역량이 금융지주 간 성과 격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다혜 기자 dahyeji@economidaily.com

-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economidaily.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