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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졸업식날 학교도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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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졸업식날 학교도 문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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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월곡초 33년 만에 폐교
아이들 줄어 월촌초와 통합
“늘 아이들로 가득했던 학교가 문을 닫아 너무 안타깝고 아쉽습니다.”

5일 오전 9시30분 대구 달서구 월곡초등학교에서는 마지막 졸업식(33회)과 폐교식이 동시에 열렸다. 월곡초는 1993년 개교한 이후 33년 만에 문을 닫고 올 3월1일자로 인근 월촌초에 통합된다.

5일 대구 달서구 월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 및 폐교식에서 한 졸업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5일 대구 달서구 월곡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 및 폐교식에서 한 졸업생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개교 당시 48학급 2434명의 재학생 수를 자랑했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현재는 9학급 78명으로 줄어들었다. 김영선 교장은 이날 졸업식에서 6학년 23명에게 졸업장을 직접 전달하고 격려했다.

이날 졸업식?폐교식에서는 졸업하는 학생들이 한 명씩 강당 앞으로 나와 소감을 전했고, 지난해 졸업생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 등 1시간30여분간 진행됐다. 졸업식을 지켜보는 졸업생들은 밝은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지난 학교생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영상과 선생님들의 말씀을 듣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교장은 “교문은 닫혀도 꿈은 닫히지 않는다”며 “우리 학교는 비록 문을 닫지만, 이곳에서 익힌 마음가짐과 배움, 아름다운 추억들은 앞으로 월곡초 학생들의 길을 밝혀 줄 것”이라고 응원했다. 졸업생 이윤서양은 “이 자리가 월곡의 마지막 졸업식이지만 친구들과 후배들아, 어디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 있든 월곡에서의 추억들을 잊지 말고 멋진 사람이 되자”며 폐교를 아쉬워했다.

월곡초처럼 대구에서는 폐교가 잇따르고 있다. 2023년 교동중을 시작으로 2024년 신당중, 2025년 서변초조야분교장, 2026년 월곡초, 비봉초 등 해마다 폐교하는 학교가 발생하고 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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