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1월 5일 10시 3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김호선·김병진 형제의 지난해 성적표가 다소 엇갈렸다. M&A 전문가로 통하는 동생 김병진 플레이크 회장은 인수한 상장사들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을 하다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반면, 형인 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는 본인의 취미인 캠핑 사업이 순항하면서 자산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캠핑 시장은 다소 위축됐지만,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감성코퍼레이션은 주가만 놓고 보면 선방했다.
5일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호선·김병진 형제는 2000년대 초반 창업과 M&A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형제 중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가 김병진 회장이다. 김 회장은 20살이던 1997년 PC통신 기반 콘텐츠 기업 지니컨텐츠를 기획하고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하는 등 어릴 때부터 사업가로서 성공을 맛봤다. 김호선 대표는 그 당시부터 동생 김 회장이 설립하거나 인수한 회사의 경영진으로만 활동했다.
형제가 처음 캠핑 사업에 발을 들인 것은 2006년 텐트 제조 기업 라이브플렉스를 인수한 이후다. 하지만 당시에는 캠핑 사업에 전념하기보다는 라이브플렉스를 자금줄로 활용하는 정도였다. 이들은 라이브플렉스를 통해 마이크로게임즈, 에이모션, 로켓모바일 등을 인수하고 ‘뮤’ 제작사인 웹젠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했었다.
코스닥 시장에서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김호선·김병진 형제의 지난해 성적표가 다소 엇갈렸다. M&A 전문가로 통하는 동생 김병진 플레이크 회장은 인수한 상장사들을 통해 비트코인 매입을 하다가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한 반면, 형인 김호선 감성코퍼레이션 대표는 본인의 취미인 캠핑 사업이 순항하면서 자산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캠핑 시장은 다소 위축됐지만,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감성코퍼레이션은 주가만 놓고 보면 선방했다.
5일 자본시장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호선·김병진 형제는 2000년대 초반 창업과 M&A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형제 중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낸 이가 김병진 회장이다. 김 회장은 20살이던 1997년 PC통신 기반 콘텐츠 기업 지니컨텐츠를 기획하고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하는 등 어릴 때부터 사업가로서 성공을 맛봤다. 김호선 대표는 그 당시부터 동생 김 회장이 설립하거나 인수한 회사의 경영진으로만 활동했다.
형제가 처음 캠핑 사업에 발을 들인 것은 2006년 텐트 제조 기업 라이브플렉스를 인수한 이후다. 하지만 당시에는 캠핑 사업에 전념하기보다는 라이브플렉스를 자금줄로 활용하는 정도였다. 이들은 라이브플렉스를 통해 마이크로게임즈, 에이모션, 로켓모바일 등을 인수하고 ‘뮤’ 제작사인 웹젠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했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두 형제는 항상 함께 움직였다”면서 “김병진 회장이 나서면 김호선 대표가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활동하는 정도였는데, 아무래도 동생의 존재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동행은 2019년 김호선 대표가 감성코퍼레이션을 인수하면서 끝을 맺었다. 김호선 대표는 그간 모은 자금 182억원과 특수관계 회사인 드리온의 지원 사격으로 감성코퍼레이션(당시 버추얼텍)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김호선 대표의 감성코퍼레이션 인수를 두고 김병진 회장을 떠난 ‘홀로서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김 대표가 인수할 당시의 버추얼텍은 소프트웨어 판매 사업이라는 본업이 아닌, 신문 등 폐지 판매를 통해 매출 뻥튀기를 해야 했을 정도로 사세가 기울어 있었다. 2018년까지는 흑자와 적자를 오갔다.
하지만 일본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 스노우피크의 의류 라이선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회사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2020년 스노우피크 어패럴 론칭 이후 영업이익이 2021년 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2022년 162억원, 2023년 322억원으로 고속 성장했다. 2024년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 실적도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호선 대표 인수 당시 1000원에도 못 미치던 주가는 현재 5700원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최고 71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감성코퍼레이션의 시가총액은 5200억원으로, 김호선 대표가 인수할 당시 시가총액이 5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7년 만에 주가가 10배 이상 성장했다. 김호선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감성코퍼레이션의 현재 지분 가치만 1490억원에 달한다.
비트맥스 CI. |
동생인 김병진 회장은 2024년 경남제약 M&A를 통해 큰 차익을 내는 데 성공했으나, 지난해만 놓고 보면 성과가 미진하다. 특히 주력으로 추진하던 가상자산 사업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으로 적지 않은 손실을 내고 있다.
김병진 회장은 자신 소유의 코스닥 상장사 사토시홀딩스(옛 딥마인드)와 비상장 법인 플레이크가 출자한 메타플랫폼 투자조합을 통해 지난해 2월 비트맥스를 인수한 뒤 가상자산 트레저리(금고) 사업에 나섰다. 비트맥스는 가상자산 트레저리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주가가 지난해 초 1000원대에서 7월 5000원대로 한차례 급등하긴 했으나,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그리면서 주가는 작년 말 기준 1600원대까지 회귀했다.
비트맥스는 주가가 하락했을 뿐 아니라 평가손실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트맥스는 지난해 10월 기준 약 55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자산 평가액 1000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당시 1억8000만원에 육박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말 1억3000만원 수준으로 약 30% 하락한 상태다. 여기에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위해 외부에서 차입한 자금에 대한 이자를 고려하면 매입가 대비 평가손실 규모는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병철 기자(alwaysa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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