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강유미가 공개한 '중년 남미새' 영상이 화제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개그우먼 강유미가 공개한 '중년 남미새' 영상이 화제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강유미가 연기하는 캐릭터의 특정 태도가 실제 인물을 떠올리게 한다며 크게 공감하고 있다.
최근 강유미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유미 yumi kang좋아서 하는 채널'에 '중년 남미새'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새X'의 줄임말이다. 남성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남성이 없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남자관계에 매달리는 사람을 비하적으로 일컫는 신조어다.
영상에서 강유미는 회사 내 상사 역할로 등장한다. 명품 의상과 액세서리를 착용한 채 여성 직원에게 다른 여성 직원의 험담을 늘어놓고 과도하게 사생활을 훈계한다. 반면 남성 직원에게는 지나치게 관대하고 사적 관심을 보이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해당 영상은 공개 4일 만에 조회수 125만회를 넘어섰으며, 댓글 역시 1만2000개 이상 달렸다. 영상은 이른바 '여적여'(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반응과 더불어 '아들맘'을 특정 이미지로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개그우먼 강유미가 공개한 '중년 남미새' 영상이 화제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인물의 '아들맘' 설정에 따라 강유미는 아들 외모와 영어 유치원 재원 등 자랑을 늘어놓지만, '요즘 여자애들'이라며 성별을 갈라 부정적인 의견을 늘어놓는다.
강유미는 "아들 낳은 거 절대 후회 안 한다. 딸은 감정 기복 심하고 예민하다", "요즘 여자애들 보통 아니다", "난 여자애들이 때리면 우리 아들한테 같이 때리라고 가르친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일부 맘카페에서는 "가만히 있는 아들맘 특정 이미지로 조롱하는 것 아니냐", "이런 방식의 표현은 갈라치기를 부추긴다"는 등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건 사회문제다. 요즘 남자아이들의 여성 혐오와 여성 교사 성희롱이 심각하다", "내가 겪은 남미새에 비하면 너무 순화된 수준이다. 현실은 웃음조차 나오지 않는다" 등의 의견도 이어지며 논쟁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개그우먼 강유미가 공개한 '중년 남미새' 영상이 화제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
특히 해당 영상에는 여자 중학생들의 실제 성희롱 피해 증언 댓글이 다수 달리고 있다.
댓글을 적은 학생들은 "남자 학생들은 친구 엄마의 이름을 가지고도 성희롱한다", "반 10명 중 8~9명이 성적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자기 아들은 안 그럴 것이라는 착각에서 빠져나와 현실을 보시길" 등의 목소리를 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작가 겸 방송인 곽정은은 "단순히 웃고 넘기기엔 이 안에 숨겨져 있는 인간 본성에 대한 시각이 너무 날카롭다"며 "심리학의 렌즈로 보면 이 장면은 투사 그 자체다. 영상 속 '남미새' 캐릭터는 남자에 대한 집착을 스스로 수용할 수 없어 후배한테 프레임을 씌워서 공격한다"라고 분석했다.
곽정은은 "많은 사람이 댓글로 싸우지 않나. 댓글 창에서 싸우는 그 자체도 또 한 번의 투사"라면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우리의 모습을 그 댓글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 거다. 강유미 씨가 여기까지도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 진짜 천재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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