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제 유가가 5일(현지시간) 1% 넘게 올랐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가진, 석유수출국기구(OPEC) 창립 멤버인 베네수엘라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국제 유가가 5일(현지시간)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 이후 석유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제히 1% 넘게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1일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카벨로의 엘 팔리토 정유공장. AP 뉴시스 |
국제 유가가 5일(현지시간) 1% 넘게 올랐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가진, 석유수출국기구(OPEC) 창립 멤버인 베네수엘라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이 그동안의 오랜 독재와 부패에 따른 저조한 투자로 세계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심리적 요인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돼 이날 뉴욕 법정에 출두한 가운데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뛰었다.
국제 유가 기준 유종인 브렌트유는 3월 인도분이 전장 대비 1.01달러(1.66%) 상승한 배럴당 61.76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근월물인 2월물이 1.00달러(1.74%)뛴 배럴당 58.32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OPEC 창립 회원국인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 석유 매장량 국가다. 전세계 석유의 약 17%인 3030억배럴이 베네수엘라에 묻혀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석유 산업 국유화를 시작으로 석유 산업이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CNBC는 에너지 컨설팅 업체 케이플러(Kpler)의 분석을 인용해 베네수엘라 산유량이 1990년대 말 하루 약 350만배럴로 정점을 찍은 뒤 급감해왔다고 전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현재 베네수엘라 산유량은 하루 약 80만배럴에 불과하다.
셰브론이 미 석유 메이저 가운데 유일하게 베네수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량은 역시 미미하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말 셰브론이 베네수엘라에서 수출한 석유는 하루 약 14만배럴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침공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석유를 꼽은 가운데 이번 침공이 석유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를 두고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골드만삭스 석유 리서치 책임자 댄 스트루이벤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이 유가에 미칠 영향은 모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4일 분석 노트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정부가 들어서고,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를 풀면 산유량이 조금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스트루이벤은 단기적으로 마두로 축출 자체가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투자가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확대로 이어지면서 유가 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렇지만 베네수엘라 산유량 회복은 점진적이고 제한적일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글로벌 상품전략 책임자이자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인 헬리마 크로프트는 베네수엘라 석유업계 경영진들의 말을 빌려 이전 최고 수준의 산유량 회복을 위해서는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면서 연간 100억달러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로프트는 미국이 제재를 풀고 베네수엘라의 권력 이양이 순조롭다면 1년 안에 산유량이 수십만배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리비아나 이라크에서 그랬던 것처럼 권력 이동이 혼돈에 빠지면 이런 가정은 무의미해진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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