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와 전남, 대전과 충남 등 광역단체 간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요.
이에 앞서 전북에서 추진됐던 전주-완주 통합은 주민 설득 과정이 쉽지 않아 또 한 해를 넘겼습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90년대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네 번째 추진 중인 전북 전주와 완주의 행정통합 시도.
반대 여론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김관영 지사의 6개월 '완주살이'도 결국, 지난해 말 빈손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는 65% 대 29%로 완주군 내 반대 의견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정적인 기류 속에 통합 관문인 주민투표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지난해 10월) : 여러 가지 고려를 하고 있는데 우선 (주민투표) 시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데 대전과 충남, 광주와 전남의 행정통합 추진이 급물살을 타며 기류가 미세하게 달라졌습니다.
덩치가 더 커진 메가시티들 사이에 끼어 자칫 고립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현실로 다가온 탓입니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광역화에 힘을 싣고 나선 상황.
전주-완주 통합 찬성 쪽에서는 통합 때 유·무형의 인센티브가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과 이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조바심이 동시에 묻어납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 (완주) 주민들도 분명히 주목하고 생각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들을 전체적으로 수렴하고 견인해내는 게 정치권, 완주군의회나 국회의원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러나 광역화가 소멸 위기의 전북을 구할 돌파구라는 신화는 수십 년째 완주군민들을 설득하지 못한 채 신기루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통합 추진 방식이 일방적이라는 비판도 여전합니다.
중앙 정치권의 지원사격이 되레 더 큰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의식 / 전북 완주군의장 (지난해 10월) : 완주·전주 행정통합 논란을 마주하며 정부와 정치가 국민을 진정한 주권자로 인정하지 않고, 오직 힘의 논리에 이끌려 약자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뼈아픈 현실 정치의 벽도….]
외부에서 불어오는 거센 통합 바람이 굳게 닫힌 완주군민의 마음을 열 열쇠가 될지, 아니면 갈등을 키울 태풍이 될지 낙관과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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