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후벵 아모림 감독을 경질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을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뇌부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이끌고 있는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며 "그의 계약이 이번 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된다는 점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아모림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 수뇌부를 공개적으로 저격한 발언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아모림 감독은 앞서 "완벽한 3-4-3을 구현하려면 많은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적응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어 리즈 유나이티드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해당 발언의 의미와 함께, 왜 3백 구현의 한계를 일찍 인지하지 못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맨유의 이적 예산과 관련한 질문에도 "그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여러분은 매우 똑똑하니까"라며 재차 답을 피했다.
추가 설명 없이 질문을 던진 기자가 상황을 스스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를 남긴 해당 발언은, 현지에서 구단 내부와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난 장면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결정적으로 리즈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 "난 여기에 매니저를 하러 왔지, 헤드 코치를 하러 온 게 아니다"라며 수뇌부를 직접 저격하는 발언을 했고, 이를 접한 구단은 긴급 회의를 거쳐 아모림 감독을 즉각 경질했다.
한편 아모림 감독이 팀을 떠난 직후부터 다수의 감독들이 맨유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히는 인물은 팰리스의 글라스너 감독이다. 그는 아모림 감독의 거취가 흔들릴 때마다 차기 감독 후보로 꾸준히 언급돼 왔으며, 구단 역시 그가 팰리스를 떠날 의향이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관찰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글라스너 감독은 2023-24 시즌 도중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당시 팀은 리그 15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첫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지도력을 입증했다. 아모림 감독과 마찬가지로 3백을 선호하지만, 하나의 전술에 집착하지 않고 보다 폭넓은 전술적 유연성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라스너 감독과 팰리스의 계약은 오는 6월 종료된다. 구단은 재계약 체결을 희망했지만, 현재로서는 결별 가능성이 더 크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다만 팰리스가 최소한 시즌 종료까지는 글라스너 감독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맨유가 그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여름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맨유의 차기 감독 후보로는 엔초 마레스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키어런 맥케나, 사비 에르난데스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AFP,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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