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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절친' 데이비스, 244경기 만에 득점에도 씁쓸한 자기진단… "이적?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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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절친' 데이비스, 244경기 만에 득점에도 씁쓸한 자기진단… "이적?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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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은성 기자] 244경기 만에 득점을 터뜨린 벤 데이비스의 인터뷰가 씁쓸함을 남겼다.

토트넘 홋스퍼는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20라운드에서 선덜랜드와 1-1로 비겼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토트넘은 리그 13위에 머물렀다.

이날 무승부에도 감동적인 장면이 나왔다. 바로 벤 데이비스가 244경기만에 득점을 터뜨린 것이다. 그는 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미키 반 더 벤의 슈팅에 발을 갖다 대 선제골을 터뜨렸다. 비록 토트넘은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비겼으나, 오랫동안 팀에 헌신한 그가 약 2년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미 있었다.


데이비스 역시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트피스를 많이 연습해왔고, 모두가 자신의 역할을 해야 한다. 오늘 나는 내 몫을 해냈다고 느낀다"며 뿌듯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러나 민감한 질문도 이어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경기 후 그에게 시즌 종료까지 토트넘에 잔류할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데이비스는 현재 프랑스 구단 니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에, 그의 거취를 둘러싼 질문이었다.

이에 데이비스는 현실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는 "그건 내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30대에 접어들면 최대한 많이 뛰고 싶을 뿐이고, 그 다음은 그때 가서 생각하게 된다"며 "지금으로서는 오늘 경기에 뛸 기회를 얻었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답했다.



오랜 시간 토트넘을 지켜온 베테랑의 담담한 자기진단이었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4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1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팀을 지켰다. 그 사이 영광을 함께했던 팀 동료들은 대부분 떠났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설' 손흥민까지 LAFC로 향했다. 그 역시 어느덧 만 32세로,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들어섰다.

이러한 상황 속 득점의 기쁨과는 별개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스스로 장담할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한 발언을 내놓은 것이다. 실제로 데이비스는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 여파 속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고, 팀 내 입지도 예전 같지 않다. 244경기만의 득점이라는 값진 순간에도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이유다.

시대의 종언 속 베테랑이 마주한 현실은 씁쓸함을 자아낸다. 데이비스의 계약은 오는 여름까지다. 여전히 그의 거취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토트넘과 데이비스가 아름다운 이별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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