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양산 효율 위한 현실적 해법으로도 지목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마이크로 RGB는 올레드(OLED)를 따라갈 수 없는 한계가 세 가지 있어요. 하지만 밝기는 보다 뛰어납니다."
백선필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CX담당 상무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미디어 대상 사전 쇼케이스 ‘더 프리뷰’를 열고 2026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그는 자사 최초로 출시하는 ‘마이크로 RGB(Micro RGB)’ TV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제품의 기술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시장에서의 명확한 포지셔닝을 자신한 것이다.
LG전자가 이번 CES 2026에서 공개한 ‘마이크로 RGB’는 기존 액정(LCD) 패널에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를 백라이트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이다.
백 상무는 순수한 자발광 마이크로 LED가 아닌, LCD와의 결합 방식을 택했는지에 대해 ‘양산 효율성’을 꼽았다. 그는 "액정 없이 순수하게 2400만 개의 마이크로 LED 칩을 기판에 심는 방식은 제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현재 기술로 100만 개를 심는 데 1시간이 걸리는데, 2400만 개를 심으려면 하루 종일 걸려도 모자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나온 것이 마이크로 RGB다. 그는 "앞단에 액정(LCD)을 두고 뒷단의 백라이트를 기존 미니 LED의 4분의 1 크기인 마이크로 LED로 촘촘히 채우는 방식을 택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생산 속도를 확보하면서도 기존 LCD TV를 뛰어넘는 화질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 RGB의 최대 강점은 압도적인 밝기다. LG전자의 최신 올레드 TV(G6)가 3000니트(nits) 수준의 밝기를 구현하는 데 비해 마이크로 RGB는 4000니트까지 구현 가능하다.
백 상무는 "올레드보다 밝기는 확실히 더 높다"며 "화려한 색감과 밝은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낮의 밝은 거실 환경이나 뉴스, 스포츠, 드라마 시청 시에는 올레드 이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색 재현력도 강점이다. 백 상무는 "LG 올레드 TV에 들어가는 화질 알고리즘을 그대로 이식해 미세한 컬러 컨트롤이 가능하다"며 "BT.2020이나 어도비 RGB 등 전문가급 색 영역을 100%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LCD 기반 기술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점에 대해서도털어놨다. 그는 "아무리 로컬 디밍 구역을 늘려도 태생적으로 올레드의 완벽한 블랙 레벨은 따라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액정의 특성상 응답 속도 역시 올레드보다 느리기 때문에 빠른 반응이 필요한 게이밍 용도로는 올레드가 우위"라고 덧붙였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4000니트의 고휘도를 감당하기 위한 방열 구조 때문에 두께가 20~25mm 수준으로 두꺼워져, 9mm대인 올레드 TV의 슬림함은 구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결국 LG전자의 전략은 ‘투트랙’으로 정리된다. 백 상무는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관 같은 완벽한 블랙을 원하면 올레드 TV를, 초대형 화면에서 쨍한 밝기로 스포츠나 방송을 즐기고 싶다면 마이크로 RGB를 선택하면 된다"며, 두 라인업 모두 각 카테고리의 최상위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정리했다.
한편, LG전자는 마이크로 RGB 기술이 적용된 100인치·80인치대·70인치대 초대형 라인업을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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