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OK가전] LG전자, 신형 TV 라인업 공개
[디지털데일리 옥송이기자] "이건 무선이다 보니까요. 옆에서 봐야돼요. 정면보다는 뒤쪽이나 옆을 봐야 구조가 보여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로 호텔에서 LG전자의 사전 쇼케이스 '더 프리뷰'가 진행됐다.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 2026을 앞두고 마련한 신형 TV 공개 행사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백선필 LG전자 MS사업본부 디스플레이CX담당 상무가 위와 말하며, 올해 CES에서 선보일 첫 제품으로 'LG올레드 에보 W6'을 소개했다.
LG올레드 에보 W6은 월페이퍼 디자인의 TV. 두께는 단 9mm에 불과하다. 연필 한 자루 수준이다. 그는 "보통 83인치 무게가 40kg 정도지만, 신제품은 20kg 수준"이라면서, '초경량·초슬림' 특징을 동시에 강조했다.
다만, 월페이퍼 디자인의 TV가 전에 없던 제품은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 월페이퍼를 이미 선보였고, 2020년에는 롤러블 제품을 선보였다. 그러나 약 6년간 잠잠했던 월페이퍼를 다시 꺼낸 건 사용자 공간 구성을 위해서다.
백 상무는 "저희가 다시 (월페이퍼) 고민을 했던 이유가 뭐냐면 거실에서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디자인적으로 깔끔한 형태가 뭘까라는 부분이었다. 그 답이 결국 월페이퍼 형태였다"고 말했다.
단, 향상된 성능을 강조했다. 그는 "예전 월페이퍼는 설치가 어렵고, 구조가 부담스러웠다면 이번에는 무선으로 구조를 바꿔 현실적이다"라고 말했다. LG 올레드 에보 W6는 패널부터 파워보드, 메인보드, 스피커에 이르는 모든 부품에 초슬림화 기술이 적용됐다. 9mm 두께에 스피커까지 내장한 올인원 제품으로 벽에 완벽히 밀착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4K·165Hz 주사율 영상과 오디오를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차별화된 무선 전송 기술이 탑재됐다. TV와 외부 기기 간 케이블 연결을 없앤 무선 환경에서도 고화질 콘텐츠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W6∙G6∙C6 등 2026년형 LG 올레드 에보 라인업에는 LG전자 '하이퍼 래디언트 컬러' 기술이 적용됐다.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UL Solutions)로부터 퍼펙트 블랙∙퍼펙트 컬러 인증을 받은 디스플레이다.
또한 백 상무는 '멀티 AI'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LG전자는 TV에 총 세 종류의 AI를 사용하고 있다"며 오픈AI의 챗GPT·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구글 제미나이를 언급했다.
세 가지 AI를 동시에 채택한 배경은 사용자의 질문 의도에 따라 최적의 답변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백 상무는 "예를 들어 영화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 'LA 언덕에서 춤추는 영화'라는 식으로 추상적인 질문을 할 때는 챗GPT가 맥락을 파악해 찾아준다. 여행 일정이나 환율 등 정확한 최신 정보가 필요할 때는 코파일럿이나 제미나이가 답변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026년형 스마트 TV 플랫폼 '웹OS 26'은 사용자의 취향과 필요에 맞춰 AI 엔진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생성형 AI를 통해 저작권 문제없는 배경음악(BGM)을 작곡하거나 이미지를 생성해 나만의 화면을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AI 기능 확장에 따른 보안 우려도 불식시켰다. LG전자는 독자 보안 시스템 LG 쉴드를 적용해 TV 내부 데이터는 물론 서버와 통신하는 과정까지 암호화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제품은 LCD TV 기술의 정점에 있는 '마이크로 RGB'다. 이 제품은 기존 액정(LCD) 패널에 마이크로 단위의 LED를 백라이트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됐다.
백 상무는 "순수 마이크로 LED(자발광)는 제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양산에 한계가 있지만, 마이크로 RGB는 액정을 사용하면서도 백라이트를 미세하게 조절해 효율과 화질을 모두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토앙 3000니트(nits) 수준인 올레드보다 밝은 4000니트 밝기를 구현했다.
LCD TV 중 최상위 라인업에 위치하는 이 제품은 초대형 화면과 압도적인 밝기로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한다. LG전자는 완벽한 블랙과 게이밍 성능을 앞세운 '올레드'와 초대형·고휘도를 강점으로 하는 '마이크로 RGB'를 양대 축으로 삼아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CES 2026 특별취재팀 =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문기 부장·배태용·옥송이 기자·취재지원 최민지 팀장·고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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