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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시진핑 회담에 일 매체 촉각…한일 관계 균열 가능성 거론

헤럴드경제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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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시진핑 회담에 일 매체 촉각…한일 관계 균열 가능성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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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중 MOU 체결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두 달 만에 다시 마주 앉은 가운데, 일본 언론들이 한중 관계의 급격한 밀착 가능성을 경계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은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이번 회담이 2016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냉각됐던 한중 관계를 공식적으로 복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이후 일본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이 한국을 국빈으로 환대하며 한일 사이를 벌려 놓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NHK 역시 유사한 시각을 보였다. 중국이 일본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대만 문제나 역사 인식 부문에서 한국이 중국과 보조를 맞추게 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중국은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에 압박을 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NHK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지난달 말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일본의 일부 정치 세력이 역사를 후퇴시키려 시도한다”며 “한국이 역사와 인민에 책임지는 태도를 갖고 올바른 입장을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한 사실을 소개했다.

다만 일본 언론 내에서도 한국의 외교적 스탠스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해석이 나온다. 교도통신은 시진핑 지도부가 한국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 노력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중일 갈등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보다 등거리를 유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한국 정부가 방중 전부터 특정 국가에 치우치지 않기 위해 상당한 신경전을 벌여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