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임금 일자리’ 믿고 남친과 캄보디아로
가족과 연락 끊기고 실종됐다가 길거리서 발견
“무릎 관절 CT 사진 들고 노숙…정신 온전치 않아”
가족과 연락 끊기고 실종됐다가 길거리서 발견
“무릎 관절 CT 사진 들고 노숙…정신 온전치 않아”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중국의 한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캄보디아로 간 뒤 실종됐다가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보자 A씨가 틱톡 더우인에서 팔로워 3만 4000명을 가진 인플루언서 여성 B씨의 소식에 대해 전하는 글이 확산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올해 4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남자친구와 함께 캄보디아로 향했다. 그간 B씨의 SNS 계정에는 캄보디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들이 일정 기간 계속 업로드됐는데, 게시물과 댓글 작성 시 접속한 IP를 추적해보니 해당 계정의 마지막 접속지는 캄보디아였다.
캄보디아로 간 뒤 연락이 끊겼던 중국 인플루언서가 길거리에서 노숙생활을 하는 모습으로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제보자 A씨가 틱톡 더우인에서 팔로워 3만 4000명을 가진 인플루언서 여성 B씨의 소식에 대해 전하는 글이 확산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올해 4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남자친구와 함께 캄보디아로 향했다. 그간 B씨의 SNS 계정에는 캄보디아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들이 일정 기간 계속 업로드됐는데, 게시물과 댓글 작성 시 접속한 IP를 추적해보니 해당 계정의 마지막 접속지는 캄보디아였다.
B씨 가족과 지인들은 이 영상들이 B씨 본인이 올린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B씨 부친이 매체에 밝힌 바에 따르면 2005년생인 B씨는 그간 가족에게 중국 저장성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일을 시작한 뒤에도 지속적으로 생활비를 요구했다. 가족은 지금까지 8만 위안(1660만 원) 가량을 송금했고, 지난해 11월 이후에는 추가 송금을 중단한 상태였지만 딸과 연락은 지속했다고 한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6일 B씨에게서 “다리에 문제가 생겼다”며 치료비를 요청하는 연락이 왔고 가족은 2200위안(약 46만 원)을 송금했다. 그러나 이 날 친척이 온라인에서 B씨가 거리에서 노숙을 하는 사진을 발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 부친은 “실종 신고 이후에야 딸이 2025년 4월 이미 캄보디아로 출국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A씨도 “(B씨가) 캄보디아에 도착한 직후 촬영된 기존 영상들을 범죄 조직이 순차적으로 게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로 계정에 올라온 마지막 영상은 지난해 12월 초에 멈춘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캄보디아에 도착한 이후 업소로 넘겨져 감금 생활을 했으며, 폭행과 고문,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밝혔다. 또 “B씨가 길거리에서 구조됐을 당시 다리가 심각하게 골절된 상태였으며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 엑스레이 필름을 들고 있었다. 발견 당시 정신 상태 역시 온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B씨의 신원은 가족들이 사진을 통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공개된 사진을 보면 B씨의 무릎엔 멍과 상처가 있는 모습이다. 다리 엑스레이 사진을 들고 있었던 B씨의 긴 머리는 헝클어져 있었으며 눈에 띄게 마른 모습이었다.
매체는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관이 이러한 사실을 접한 뒤 즉시 현지 경찰 등과 연락했다”면서 “지난 3일 시아누크빌의 한 병원에서 해당 여성을 찾았다”고 전했다.
현재 주캄보디아 중국 대사관은 B씨의 건강 상태가 다소 회복되면서 귀국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해외에서의 ‘고임금 일자리’ 정보는 온라인 도박이나 사기, 마약 등의 범죄와 연관돼 있다”며 “이에 연루되면 불법 구금과 폭력, 생명의 위협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소문을 쉽게 믿고 자신의 생명을 대가로 위험을 무릅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