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의 장남 안다빈씨가 SNS(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사진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사진=안다빈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
5일 별세한 국민 배우 안성기에 대한 연예계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장남 안다빈씨가 SNS(소셜미디어)에 게재한 사진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쯤 안성기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향년 74세.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다.
앞서 미국에 체류 중이던 안다빈씨는 지난 2일 급거 귀국했다. 그는 투병 중인 아버지의 곁을 지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다빈씨는 지난 4일 고인의 주연작인 영화 '그 섬에 가고 싶다'의 사진집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했다.
1995년 안성기는 매거진 인터뷰에서 '그 섬의 가고 싶다' 아역으로 아들 안씨를 출연시키면 어떠냐는 제안을 받은 바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시 안성기는 "아이의 연기력이 걱정돼 제의를 거절했는데, 한번 해봐도 괜찮을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안다빈씨는 사진집 게시와 함께 별다른 글을 남기지 않았으나, 그 자체로 한 아버지와 아들의 묵직한 감정을 전하는 듯한 여운을 남겨 안타까움을 더했다.
5일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고 안성기의 추모 공간을 찾은 시민이 조문을 하고 있다.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향년 74세. 2026.1.5 /사진=뉴스1 |
배우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후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화려한 휴가' 등 60여년간 130여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었다.
2003년에는 우리 영화 중 최초로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실미도'의 주연을 맡으며 영화계의 외연 확장에도 힘썼다.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등 주요 영화 시상식에서 잇단 성과를 거두며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한국영화배우협회 위원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영화산업 진흥과 제도적 기반 강화도 도왔다. 2024년에는 예술계에 큰 족적을 남긴 예술가들이 뽑히는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고인은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치료해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최근까지 투병을 이어왔다.
장례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단법인 한국영화배우협회 공동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고인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다. 장지는 경기 양평 별그리다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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