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왼쪽)와 펑리위안 여사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배우자 펑리위안 여사를 처음 만나 차담을 했다. 김 여사는 펑 여사에게 “오래전부터 팬”이라고 했고 펑 여사는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차를 나눴다. 두 여사가 만난 것은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시 주석의 국빈 방한엔 펑 여사가 동행하지 않았다.
김 여사를 맞이한 펑 여사는 “(경주에서) 이 대통령이 성대한 환영식을 개최했다. 그때 김 여사도 저의 안부를 건네주셨다”며 “이 대통령과 여사께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APEC 정상회의에 펑 여사도 오실 줄 알고 기대했는데 안 오셔서 많이 서운했다”며 “베이징에서 뵙게 되니 너무 반갑고, 사실 오래전부터 제가 여사님의 팬”이라고 화답했다.
펑 여사는 “감사하다”며 2014년 시 주석과 한국을 국빈 방문했던 때의 일을 언급했다. 펑 여사는 “그때 아주 아름다운 창덕궁을 찾았고, 밤에 동대문시장을 한 번 둘러봤다”며 “아주 뜨겁고, 친구를 잘 맞이하는 한국 사람들의 성격이 제게 깊은 인상을 줬다”고 전했다.
앞서 김 여사는 이날 베이징 한국대사관에서 양국 교류에 기여한 여성 인사 9명에게 떡만둣국을 대접하는 행사를 열었다.
하늘색 앞치마를 두른 김 여사는 “한국은 새해가 되면 떡국을 만들어 먹고, 중국은 춘절과 같은 명절에 만두를 빚어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며 “한국의 떡국, 중국의 만두가 어우러진 떡만둣국을 나눠 먹으며 모두에게 평안하고 넉넉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떡만둣국에 계란 지단과 김 고명을 얹으며 “떡만둣국을 끓일 때 지단 부치는 게 제일 일인데 오늘은 유난히 잘되는 걸 보니까 양국 사이가 점점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단 베이징대 한반도센터 소장은 “한국과 중국의 우정이 여사님의 손길을 통해 식탁 위에 오롯이 담긴 맛으로 저희에게 다가왔다”며 “이는 단순한 한 끼의 점심이 아니라 언어와 국경을 넘어선 진정한 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베이징 |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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