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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1000승 위업, 강철매직 연임 성공할까...만만치 않은 계약 마지막 해, 명장들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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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청부사, 1000승 위업, 강철매직 연임 성공할까...만만치 않은 계약 마지막 해, 명장들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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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OSEN DB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OSEN DB


[OSEN=이선호 기자] 모두 연임에 성공할까?

프로야구는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곳이다. 강자만 살아남는다. 약하면 버틸 수가 없다. 감독들의 운명도 마찬가지이다. 성적을 내면 박수를 받지만 부진하면 지휘봉을 내려놓아야 한다. 2026 병오년을 시작하는 마음이야 모두 우승 또는 상위권 성적을 외치지만 순위는 정해져있다. 기어코 살아 남아야 강자이자 명장이다.

특히 올해 계약기간을 마치는 감독들의 성적에도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다. 10명의 감독 가운데 염경엽(LG) 박진만(삼성) 이숭용(SSG) 김원형(두산) 설종진(키움) 등 5명은 올해 신규계약을 맺었다. LG 삼성 SSG는 우승 다툼을 벌이는데다 작년 9위 두산도 전력보강이 이루어져 순위 상승이 예상된다. 입지에 큰 변화없이 계약 첫 시즌을 꾸려갈 것으로 보인다.

신인 사령텁 설종진 감독은 작년 꼴찌 팀을 맡아 성적 부담이 크게 없다. 탈꼴찌를 하거나 만일 5강권까지 겨루는 전력을 이끈다면 지도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NC 이호준 감독도 작년 부임 첫 해 어려운 살림을 맡아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실적을 냈다. 올해도 5강권을 유지해야하는 숙제가 있지만 팀안팎의 평가가 호의적이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OSEN DB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OSEN DB


다만 나머지 4명의 감독들은 운명이 걸려있는 시즌이다. 명장 트리오로 꼽히는 김경문 한화 감독, 이강철 KT 감독,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올해로 계약기간 3년을 마감한다. 납득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거취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계약 2년차라 여유있어 보이지만 우승후 8위로 급락해 반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

최고령 사령탑 김경문 감독(67)은 2024시즌 도중 2026년까지 3년 계약을 맺고 부임했다. 2024시즌은 선수들을 일별하는 시간을 가졌고 2025시즌 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시키는 실적을 냈다. 개인적으로 김응용 김성근에 이어 세 번째로 1000승 감독의 영광도 누렸다. 그러나 리그 1위를 유지하다 LG의 파죽지세에 밀려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한게 아쉬웠다.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꺾었으나 한국시리즈에서 LG를 잡지 못했다.


FA 강백호의 영입으로 타선이 강해진 것은 분명하다. 노시환과 문현빈, 복귀한 요나단 페라자까지 중심타선이 묵직해졌다. 수비와 주루까지 짜임새도 한층 강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33승을 합작한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를 잃었다. 오웬 화이트와 윌켈 에르난데스의 새 원투펀치의 활약에 운명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운드 살림이 시즌을 좌우할 공산이 크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OSEN DB

이강철 KT 위즈 감독./OSEN DB


지도력을 인정받은 KT 이강철 감독의 네 번째 연임 가능성도 주목받는다. 2019년 지휘봉을 잡자마자 첫 5할 승률을 달성했고 2020년 첫 가을야구를 이끌었다. 급기야 2021년 창단 첫 우승까지 이루었다. 선수들과의 소통에 능하고 투수들을 성장시키는데 발군의 능력을 보였다. 2023시즌도 2위에 올라 세 번째 계약에 성공했다. 작년 5강 진출에 실패하는 아쉬움도 맛보았다. 강백호는 놓쳤지만 안현민 등장에 베테랑 김현수와 외야수 최원준의 FA 영입으로 공격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다만 노장들이 많이 포진했고 5선발과 불펜, 내야진 수비 등 약점을 메워야 상위권을 노려볼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의 세 번째 시즌도 업계의 비상한 관심 대상이다. 2024시즌부터 우승 청부사로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과 동시에 젊은 선수들을 잘 조련하고 특유의 경기 운영능력을 앞세워 작년 시즌 리그 2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8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치명적인 12연패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까지 3년 연속 FA 시장에서 전력 보강 선물을 받지 못했다. 마운드와 내야 안정, 타선 강화 등 여러가지 숙제를 안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의지의 꽃을 피워낼 것인지 주목된다.


KIA 이범호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가 아니지만 시험대에 올라있다. 2024시즌 40대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자마자 우승을 차지했다.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3년 26억 원 새 계약 선물도 받았다. 2025시즌 2연패를 내걸었으나 8위의 수모를 당했다. FA 시장에서 보강도 없는데다 4번타자 최형우와 주전 유격수 박찬호가 FA 이적해 공수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5강권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리빌딩을 하면서 상위권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힘겨운 숙제를 안았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OSEN DB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OSEN DB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