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강 당시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권도현 기자 |
경찰이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조치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 시의원이 국내로 귀국하면 통보해달라고 5일 법무부에 요청했다. 김 시의원은 미국에 체류하는 자녀를 만나기 위해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은 경찰에 “도피성 목적으로 출국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한다.
입국 시 통보 조치는 수사기관이나 중앙행정기관, 법무부 장관이 정하는 관계기관이 여러 가지 목적상 특정인의 입국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법무부에 협조를 요청하는 행정 절차다.
경찰은 김 시의원이 돌아온 뒤 출국금지도 요청할 방침이다. 또 주요 피의자인 김 시의원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김 시의원 측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아직 조사 관련 얘기를 하진 않았고 김 시의원 측에 ‘수사 진행 중이니 조속히 귀국하는 게 좋겠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서울시의원 공천 신청자였던 김 시의원에게서 공천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강 의원의 보좌관이 1억원을 받은 뒤 이 문제를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민주당 의원(전 원내대표)과 상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오는 6일에는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강 의원의 보좌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이 사건을 고발한 이상욱 정의당 강서구위원장을 불러 조사했다. 오는 6일엔 같은 사건을 고발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조사한 뒤 사건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할 예정이다.
경찰은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건네받고 이후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 전 동작구의원들은 이런 내용을 담은 탄원서를 이 전 의원을 통해 당 대표실에 전달했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한다.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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