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00억원 규모 목표 수익률 10% 중반
데이터센터·물류센터 등 ‘가치투자’ 전략
자기자본으로 직접투자→외부자금 유치
모건스탠리도 펀드로 1.2조원 조달 성공
데이터센터·물류센터 등 ‘가치투자’ 전략
자기자본으로 직접투자→외부자금 유치
모건스탠리도 펀드로 1.2조원 조달 성공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일본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5억 달러(약 72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 조성에 나섰다. 기록적인 엔화 약세와 저금리 환경 속에 글로벌 자본이 일본 내 알짜 자산을 선점해 수익을 내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5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일본 내 부동산 자산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펀드 투자자 모집에 착수했으며 오는 3월 말 1차 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펀드는 저평가된 부동산을 매입해 리모델링이나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이는 ‘밸류애드(Value-add)’ 전략을 핵심으로 한다. 목표 수익률은 10%대 중반으로 설정됐으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물류 시설, 주거용 건물, 호텔 등이 투자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그동안 주로 자기자본(PI) 계정을 통해 일본 부동산에 직접 투자를 해왔다. 이런 골드만삭스가 외부 자금을 유치해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일본 부동산 시장의 수익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방증이다.
전 세계적으로 고금리가 장기화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을 대상으로 한 펀드는 최근 몇 년 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모건스탠리가 일본 부동산 특화 펀드를 통해 1310억엔(약 1조 2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30년 만의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차입 비용(조달 금리)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일본 부동산은 글로벌 자금에 있어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달러 지급 자금을 가진 투자자 입장에선 엔저로 저렴하게 자산을 취득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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