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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회담 직전 아일랜드 총리 만난 시진핑 "일방주의, 국제질서 훼손"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안정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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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회담 직전 아일랜드 총리 만난 시진핑 "일방주의, 국제질서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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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아일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일방주의적 행태가 국제 질서를 훼손하고 있다며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을 맡게 될 아일랜드와 유엔(UN)의 권위를 공동으로 수호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를 접견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를 접견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신화=뉴시스


관영 신화통신은 5일 시 주석이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마틴 총리는 전일 오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닷새간의 중국 공식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마틴 총리와 같은 날 베이징에 도착해 국빈방문을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과 비슷한 일정이다. 외국 지도자의 중국 방문은 국빈방문, 공식방문, 공식 실무방문 등으로 격이 나뉜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아일랜드와 함께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제약·헬스케어 등 분야와 무역·투자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해 함께 발전하길 기대한다"며 "교육·문화·관광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해 민심 소통을 촉진하고, 더 많은 아일랜드 청년들이 중국을 방문해 교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제정세 관련, 시 주석은 "현재 세계는 혼란과 변동이 뒤엉킨 국면에 있으며, 일방주의적이고 강압적인 행태가 국제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국은 다른 나라 국민이 선택한 발전의 길을 존중하고 국제법과 UN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해야 하며, 특히 강대국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염두에 둔 언급으로 보인다. 전일 중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 "미국의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이 지난 3일(현지시간)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 전, 마두로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시 주석의 특사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질서 수호에 대해 시 주석은 마틴 총리에게 "중국과 아일랜드는 모두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공정과 정의를 옹호하는 만큼, 국제 사안에서 협력을 강화해 UN의 권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일랜드는 올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게 된다"며 "중국과 유럽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해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이에 마틴 총리가 "아일랜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으며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무역, 투자, 과학기술, 바이오의약, 재생에너지, 인공지능, 교육 등 분야에서 중국과의 협력을 심화하길 희망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마틴 총리는 "모든 국제 분쟁은 국제법 준수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중국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고, 국제법을 수호하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을 이어가 세계의 번영과 안정을 촉진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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