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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학생 술로 유인해 성폭행한 카페 사장…'월드코인' 가입 유도도 수사

머니투데이 이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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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학생 술로 유인해 성폭행한 카페 사장…'월드코인' 가입 유도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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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 /사진=뉴시스.

서울 관악경찰서. /사진=뉴시스.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미성년자에게 술을 제공하며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4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됐다. 피의자는 해당 카페에서 미성년자들이 홍채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가상자산 '월드코인'에 가입하도록 유도한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카페 사장 A씨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성폭력처벌법, 아동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달 10일 구속 송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0월 자신이 운영하는 관악구 한 카페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제공하며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카페나 지인의 주거지 등에서 미성년자 여학생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 학생은 총 5명이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피해자 신체에서 채취한 DNA가 A씨의 DNA와 일치했다. 이후 A씨는 증거가 명확한 범죄 사실만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달 4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했다.


미성년자 '월드코인' 가입 유도 행위로도 수사 대상

A씨는 자신의 카페에서 미성년자들의 월드코인 가입을 유도하기도 했다. 카페에 홍채 인식 기구를 설치한 뒤 미성년자들이 가입하면 일정 비용을 대가로 지불했다. A씨는 오픈채팅방을 통해 카페에서 홍채를 인식하면 몇만원을 입금해주겠다고 제안해 미성년자들을 유인했다.

현행 정책상 미성년자는 가상자산거래소 이용이 불가하다. A씨는 부모 등 성인의 개인정보를 기재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드코인은 2023년 7월 출시된 홍채 인식 기반 가상자산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최고경영자)가 주도하는 가상자산 프로젝트다. '오브'(Orb)라는 기구로 홍채를 인식시켜 '월드 ID'를 생성하고, 이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할 수 있다. 해당 기구는 전국 식당과 카페 곳곳에 설치됐다. 여전히 온라인에서 A씨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월드코인에 가입할 수 있다는 게시물이 검색된다.


지난해 서울경찰청은 이번 사례처럼 청소년 개인정보 수집 범죄 사례가 발생해 '긴급 스쿨벨'을 발령한 바 있다. 긴급 스쿨벨은 신종 청소년 범죄가 발생할 경우 서울 시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피해 정보와 대응 요령 등을 실시간으로 알리는 온라인 시스템이다.

A씨의 홍채 수집 행위와 성폭행 사건은 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홍채 정보 수집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며 "적용 법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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