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왼쪽), 안성기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제공, 뉴스1 DB) ⓒ 뉴스1 |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이준익 감독이 고(故) 안성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준익 감독은 5일 오전 뉴스1과 전화 통화에서 "입이 열 개라도 말을 아끼지 않고 해야 할 분이시라 더더욱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딱히 뭘 수사한다는 게 참 부끄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준익 감독은 지난 2006년 개봉한 자신의 연출작 '라디오 스타'를 통해 안성기와 인연을 맺었다. 이준익 감독은 지난 2023년 자신의 회고전에서 안성기와 만나기도 했으며, 지난해 12월 열린 안성기 회고전에서 '라디오스타' 상영 후 GV를 진행하는 등 끈끈한 인연을 이어왔다.
이준익 감독은 "그분을 뵐 때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그분의 진심을 항상 느꼈고, 그걸 말로 설명한다는 게 더 어렵다"라며 "그분의 마음을 항상 잊지 말고 감사해야 한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에서 보여준 것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나 후배들에게 나눈 그분의 아름다운 마음이, 진심으로 후배들에게 전해져 있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선배"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안성기는 이날 오전 9시 향년 74세로 별세했다. 안성기는 지난해 12월 30일 심정지 상태로 서울 순천향대병원 응급실에 이송, 그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다.
안성기의 장례는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과 (사)한국영화배우협회 주관으로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명예장례위원장 신영균, 배창호 감독, 한국영화배우협회 이갑성 이사장,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직무대행 신언식, 한국영화인협회 양윤호 이사장 등 4인이 공동장례위원장을 맡아 장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등의 영화인들의 운구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투병 중이었다. 투병 소식은 지난 2022년 한 행사에 그가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뒤 알려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안성기가 혈액암 치료 중인 사실을 알리며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52년 1월 1일생인 안성기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를 통해 아역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하녀' '바람불어 좋은 날'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만다라' '고래사냥' '기쁜 우리 젊은 날' '어우동' '황진이' '남부군' '하얀전쟁'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미술관 옆 동물원' '취화선' '실미도' '한반도' '라디오스타' '화려한 휴가' '부러진 화살'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수많은 대표작을 통해 '국민 배우'로 자리매김,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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