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전쟁 억제력 고도화 필요성 최근 국제사변이 설명”
北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주장…“美 마두로 축출 북한식 반응”
北 극초음속미사일 발사 주장…“美 마두로 축출 북한식 반응”
합참은 4일 “우리 군은 오전 7시 50분께 북한 평양 이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헤럴드경제=윤호·전현건 기자] 한중 정상회담을 코앞에 두고 미국과 북한이 경쟁적으로 물리력을 과시했다.
먼저 미국은 지난 3일(현지시간) 새벽 베네수엘라를 공습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고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5일 정오 뉴욕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해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미국의 이번 작전은 마두로 대통령이 전날 미라플로레스 대통령궁에서 중국 특사 대표단을 만난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의 중남미 진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부부 강제 구금 및 추방 조치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즉시 석방해야 한다”며 “이러한 행위는 명백히 국제법과 국제 관계의 기본 규범, 그리고 UN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압송 사태로 국세 정세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중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 대통령이 중국으로 출국한 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했다.
이와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전날 북동방향으로 극초음속미사일들을 발사해 조선 동해상 1000㎞ 계선의 설정 목표들을 타격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을 참관했다고 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숨길 것 없이 우리의 이 같은 활동은 명백히 핵전쟁 억제력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며 “그것이 왜 필요한가는 최근의 지정학적 위기와 다단한 국제적 사변들이 설명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마두로 대통령 체포·압송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군사작전에 사실상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핵무장에 대한 김 위원장의 집착이 더욱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미국이 ‘레짐 체인지’(정권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는 북한의 오랜 우려가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미국에 대한 불신이 커져 북미대화 재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 또한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 미사일 최대속도는 마하 8이었으며, 비행거리 775.4km 지점 속도가 마하 3.48, 고도가 43.7㎞”라며 “이 지점에서 하강 및 글라이더 비행을 했다면 극초음속보다는 초음속 영역 비행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한 북한식 반응”이라며 “전쟁 억제력과 핵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메시지화하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