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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AI 시대를 만들겠다…AI 대가 체제부터 바꿀 것”

이데일리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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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AI 시대를 만들겠다…AI 대가 체제부터 바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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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協 회장 인터뷰③
AI 개발자 임금 1.5배 달해…AI 용역 대가 체제 만들 것
제조·현업 엔지니어를 AI 인재로…KOSA, 산업 전환 ‘숙제’ 꺼냈다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회장은 “아직 AI 기업들이 돈 버는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며 “수익이 나는 생태계로 가기 위해서는 AI 용역 대가 체제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 개발자를 구하려면 1.5배 수준의 임금을 줘야 하는데, 용역 대가는 여전히 기존 소프트웨어 대가 체계에 머물러 있다”며 “결과물 중심으로 평가받는 구조로 전환하고, 새로운 대가 체제가 올해 반영되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조준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이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조준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이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KOSA는 1988년 설립된 법정 단체로, AI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산하에 ‘초거대 AI 추진협의회’를 만들고 업계 현안을 논의해 왔다. 지난해에는 협회 명칭에 ‘인공지능’을 포함해 KOSA로 이름을 바꿨다. 조 회장은 2021년 취임 이후 3연임하며 소프트웨어 업계의 AI 전환을 전면에 내세웠고, 리벨리온·퓨리오사AI 등 AI 반도체 기업까지 회원사로 끌어들이며 생태계 확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AI를 서비스나 소프트웨어로만 보면 안 된다. AI 산업의 절반은 인프라이고 핵심은 반도체·데이터·컴퓨팅 역량”이라며 “협회도 공급 기업 중심에서 수요 기업까지 들어오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수요 기업과 공급 기업이 한 협회 안에서 데이터와 기술을 확보하는 무대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초거대 AI 추진협의회가 전환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인력 문제도 구조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회장은 “AI 시대에는 사람 수가 아니라 결과물로 평가해야 한다”며 “공공·금융 비중이 큰 국내 시장에는 여전히 ‘사람 수로 일하는 구조’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현업 기술자들의 AI 전환도 숙제로 꼽았다. 그는 “자동차 엔진 설계나 공정 담당 인력이야말로 AI 전환의 핵심 인재”라며 “수학·공학 감각이 몸에 밴 이들을 AI 전담 인력으로 전환시키는 정책이 부족하다. 반드시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글로벌 경쟁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돌파구는 AI”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경영하는 유라클 사례를 들며 “GPU 최적화와 에이전트 관리를 통합한 기업용 AI 플랫폼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오픈소스를 잘 활용해도 경쟁력 있는 결과물이 나온다. 오히려 기존 패키지 업체들이 전환을 못하고 있어 스타트업이 AI를 더 하기 쉬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AI 기업이 늘어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회비 지원, 정보 비대칭 해소, 기술 협업 매칭 등을 통해 AI가 풀스택 수출 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협회가 역할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