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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야권에 구명 요청...민주는 '함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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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야권에 구명 요청...민주는 '함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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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질·폭언부터 투기까지, 릴레이 의혹이 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친정이었던 야권 의원들에 연락해 '잘 부탁한다'며 도움을 요청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민주당은 신중하게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데, 개별 언급은 자제해달라며 일종의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에서 차로 25분 정도 떨어진 영종도 한 공원입니다.


인천공항이 공식 개항하기 1년 2개월 전인 2000년 1월, 이혜훈 후보자 남편은 이곳의 토지 6천여 제곱미터, 약 2천 평가량을 공시지가 13억8천만 원에 사들였습니다.

5년여 뒤 한국토지공사에 팔 때는 3배 가격, 시세 차익은 26억 원에 달합니다.

이 같은 부동산 투기 의혹에 더해, 당시 한국개발연구원, KDI에 근무하던 후보자가 내부 정보를 활용해 투자한, 일종의 '이해 충돌' 소지가 없는지도 주목됩니다.


야권에서는 송도와 강화도 인근 고속도로 관련 예비타당성 조사 총책임자가 당시 이 후보자였다며,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이 후보자 부부가 해외 유학 중이던 1992년, 재건축 열풍이 불던 서울 응봉동 일대에 상가 다섯 채를 매입했다는 의혹도 추가 제기됐습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이 후보자 부부는 시세 대비 3.8배의 수익을 거뒀다면서, 경제부처 장관으로서 부동산 대출 규제를 따르라고 할 자격이 있느냐고 꼬집었습니다.


의혹이 잇따르고, 민심도 악화하자, 이 후보자는 직접 나섰습니다.

친정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직접 전화해 '잘 부탁한다'의 취지의 언급을 한 겁니다.

대부분 냉담한 반응이었는데, 이 후보자는 '살려주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인사검증의 실패라며, 청와대까지 전선을 넓혔습니다.

[최보윤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청와대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논란을 겪은 바 있습니다. 또다시 논란이 반복된 것은 무능이거나 고의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민주당은 당내 개별적인 언급은 자제하는 게 좋겠다며 일종의 '함구령'을 내렸습니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하고, 지금은 국민과 언론, 국회가 '검증하는 시간'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검증 실패라는 말에는, 이렇게 발끈, 날을 세웠습니다.

[백승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의힘에서 5차례 공천받으신 분이거든요, 국민의힘 검증 시스템부터 좀 손봐야 하지 않나 반문하고 싶고…(청와대는) 도전이란 용어까지 써가면서 통합을 위해….]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개최하고 갑질 피해 보좌진을 참고인으로 부르는 것도 요구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 후보자가 일종의 '전향 인사'라는 점에서 여야 모두, 다소 궁색한 모습이 엿보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정진현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김효진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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