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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정보 한곳으로…드론·CCTV 도입 ‘K-산불 대응시스템·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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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진 정보 한곳으로…드론·CCTV 도입 ‘K-산불 대응시스템·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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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에 문 연 ‘산불재난관리센터’
인도네시아 남부수마트라주 산불재난관리센터에서 현지 산림당국 관계자들이 산불 모니터링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남부수마트라주 산불재난관리센터에서 현지 산림당국 관계자들이 산불 모니터링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남부수마트라주의 주도인 팔렘방 인근 오키군에 지난달 초 산불재난관리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인니 산림협력의 일환으로 한국 산림청이 2022년부터 44억원을 투입해 진행한 산불재난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의 결과물이다.

4일 산림청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이탄지를 중심으로 한 대형산불이 잦은 곳이지만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산불관제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남부수마트라주 산불재난관리센터의 핵심 시설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산불 모니터링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청이 현지에 구축한 산불재난관리시스템은 드론과 폐쇄회로(CC)TV,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장비와 기술을 활용해 산불 발생 상황을 실시간 관제하고 지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산불이 발생하면 상황실에서 현장에 나가 있는 진화대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상황을 보고받고, 위치 정보와 인공위성을 활용해 열점과 기상 상태 등을 파악한 뒤 산불 확산 상황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남부수마트라주 산불관리국 관계자는 “기존에는 산불이 일어나면 파편적인 정보와 수단으로만 대응해야 했다”며 “통합관제시스템이 구축돼 앞으로는 보다 빠른 판단과 현장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부수마트라 지역 작년 말 구축
ICT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지휘
기상상황 등 파악해 확산 예측도

지구온난화로 산불은 이제 국경을 넘어서는 전 지구적 재난이 됐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2년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 극한산불이 21세기 말까지 최대 50%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로 잦아진 산불은 더 이상 국지적 재난이 아니며 기후재난을 확대시키는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다. 그만큼 산불 예방과 대응에서도 국제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얘기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 세계 10위 안에 든다.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산불이다. 특히 최근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4년 주기로 이탄지에 대형산불이 일어나면서 산불 예방과 대응 체계 마련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현재 산림청은 한·인니산림협력센터를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산불 관련 장비 현대화와 진화인력 양성 교육 등을 병행하고 있다. 선진화된 산불 대응 시스템과 노하우를 전수·이식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산림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협력해 예방·대응·대비·복구 등 4단계로 산림재난을 통합관리하는 국제협력체계인 ‘통합산림위험관리 메커니즘(AFFIRM)’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캄보디아와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 개발도상국에 산불 정보·통신 시스템 개발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생 빈도와 규모가 커지고 기후재난이 된 산불을 관리하기 위한 체계적 대응 방향 수립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산불은 더 이상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닌 초국경적 문제이기 때문에 글로벌 협력을 통한 대응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잠비주(인도네시아) | 글·사진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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