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美 체포전 시진핑 특사와 만찬한 마두로…中, "패권적 행위에 깊은 충격"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안정준특파원
원문보기

美 체포전 시진핑 특사와 만찬한 마두로…中, "패권적 행위에 깊은 충격"

속보
이 대통령, 방중 동행 기자단과 생중계 오찬간담회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우측)이 추샤오치 중국 특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출처=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SNS 갈무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우측)이 추샤오치 중국 특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출처=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SNS 갈무리


미군이 3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전, 마두로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를 만나 만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깊은 충격을 받았다'며 '이는 패권적 행위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은 미국이 주권 국가에 대해 무력을 사용하고, 한 국가의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행위에 대해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패권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했을 뿐만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단호히 반대하며 미국에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준수하고, 타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특히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에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즉각 석방하며, 베네수엘라 정권을 전복하려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2일 SNS 계정에 추샤오치 중국 중남미·카리브해 특사를 만난 사진을 올리고 "시진핑 국가주석 특사인 추샤오치와 즐거운 만남을 가졌다"며 "발전과 평화의 다극화된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략적 관계의 발전 다짐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는 마두로 대통령 체포 후 대통령 대행에 지명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은 마두로 대통령과 추 특사의 회동 후 진행된 셈이다.

중국은 그동안 베네수엘라가 외부 간섭 없이 주권 국가로서 국제사회와 경제 협력에 나설 권리가 있단 점을 수차 강조했다. 체포 직전 진행된 회동에서도 마두로 대통령과 추 특사는 양국 협력에 공감했다. 추 특사는 "베네수엘라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는 시 주석이 제안한 일대일로에 적극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중국은 베네수엘라가 생산하는 석유의 최대 수입국으로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 이후 중국은 중요한 원유 수출 창구였다. 중국은 UN(국제연합)에서도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에 반대해 중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사실을 전하며 '여러 국가들이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에 대해 강력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며 '베네수엘라를 겨냥한 미국의 군사 행동은 국제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