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비만을 단기간에 해결하겠다며 28일간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강요하는 이른바 ‘군대식 다이어트 캠프’가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자유로운 퇴소가 어려운 규칙까지 더해지며 ‘비만 감옥’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최근 영국 매체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한 폐쇄형 다이어트 캠프가 운영 중이다.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등록하지만, 캠프에 입소하면 정당한 사유가 없을 경우 중도 퇴소가 쉽지 않다. 출입문은 24시간 통제되고 일부 시설은 철문과 높은 담장, 경비 인력까지 배치돼 있다.
캠프 참가자들이 공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에는 하루 일과가 상세히 담겼다. 일정은 단체 에어로빅으로 시작해 고강도 트레이닝과 실내 자전거 수업 등 하루 총 4시간가량의 운동으로 이어진다. 식사는 하루 세 끼로 제한되며 오리 조림이나 채소, 생당근 등 정량으로 배분된 음식만 제공된다. 컵라면과 과자, 말린 간식 등 ‘금지 식품’은 입소 즉시 압수된다.
실제 감량 효과는 빠르다. 한 외국인 참가자는 약 1000달러(약 145만 원)를 내고 4주간 캠프에 참여한 뒤 7일 만에 2.25kg, 14일째에는 14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라 분위기는 의외로 친절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출입문이 항상 닫혀 있고 몰래 빠져나갈 수 없어 감옥 같다는 말이 나온다”며 “타당한 이유 없이는 외출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숙소는 보통 4~5인이 함께 사용하지만 개인 책상과 옷장이 제공되며 세면 시설은 공동으로 이용한다.
이 같은 캠프는 중국 내 비만 인구 증가에 대한 사회적 우려 속에서 등장했다. 반복적인 다이어트 실패를 겪은 이들을 대상으로 단기간 체중 감량을 목표로 내세우며, 민간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는 공공 차원의 관리 프로그램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극단적인 방식이 건강에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만은 대사증후군, 당뇨병, 심혈관질환, 치매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급격한 체중 감량 역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근육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김여진 기자 aftershock@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