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 사업, 30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더디기만 한데요. 급기야 이재명 대통령은 '지역민에 대한 희망 고문 아니냐'며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사업의 실타래가 올해는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198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노태우 후보가 전북 지역 공약으로 내걸며 시작된 새만금 간척 사업.
부족한 농지 공급을 목적으로 1991년 첫 삽을 떴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당초 사업 계획은 변경을 거듭했습니다.
100% 농수산 중심 개발이었던 사업은 이후 산업단지 중심축으로, 최근에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변했습니다.
30년이 넘는 시간 15조 원의 재원이 투입됐지만 매립률은 40%대에 불과하고 개발도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지난해 12월12일)> "전북도민들이 기대하는 기대치는 높은데, 그걸 하려면 재정으로, 실제로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거나 매우 어렵거나. 이것도 일종의 희망 고문 아닙니까?""
이 대통령의 지적에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기본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김의겸 / 새만금개발청장(지난해 12월 15일)> "국무조정실, 국토부 등과 협의해서 기본계획에 대한 향후 일정도 다시 날짜를 잡겠습니다.""
대통령의 새만금 발언 이후 지역에서는 '개발'과 '환경' 사이에서 논쟁이 다시 불붙었습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번 기회에 새만금 사업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관영 /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새만금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이번 국정 과제에 포함된 글로벌 메가 샌드박스처럼 새만금 전역을 규제 특구로 만들어 집중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갯벌의 원형지 보존 구역 지정 등을 요구하며 새만금 공론화 기구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현재 새만금국제공항 사업 추진 여부를 두고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새만금 신항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도 계속되고 있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은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대통령 발언으로 다시 불붙은 새만금, 이번에는 정치적 희망 고문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그래픽 남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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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