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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간암 신약 FDA 재신청 앞두고 경영진 '물갈이'··· 이유는 [Why 바이오]

서울경제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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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 간암 신약 FDA 재신청 앞두고 경영진 '물갈이'··· 이유는 [Why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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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028300) 신약 개발을 이끌던 핵심 경영진이 모두 교체됐다. 간암 신약인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 재신청을 앞두고 전열 재정비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LB는 최근 김태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를 HLB그룹 바이오 부문 총괄 회장으로 영입했다. HLB그룹 회장직은 진양곤 전 회장이 지난달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면서 공석인 상태였다. 김 회장은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에서 기획·신사업 전략을 주도하며 그룹 차원의 미래 사업 구상을 이끌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초대 대표로 선임돼 신생 기업을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한용해 전 HLB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HLB생명과학(067630) 대표도 그룹을 떠났다. 한 전 대표는 항체 신약 개발 기업인 에이피트바이오에서 창업주 윤선주 대표와 공동 대표를 맡는다. 윤 대표가 연구개발(R&D)을 총괄하고 한 전 대표가 사업개발(BD) 전반을 담당하는 구조다. 한 전 대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대웅제약, CJ헬스케어, 엔지켐생명과학 등을 거쳐 2020년부터 약 5년간 HLB그룹의 신약 R&D 전략을 총괄했다.

이에 앞서 HLB의 미국 신약 개발 자회사인 엘레바테라퓨틱스에서도 정세호 전 대표가 물러났다. 엘레바테라퓨틱스는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FDA 허가의 실질적인 대응을 담당하는 곳이다. HLB는 올 8월 엘레바테라퓨틱스 신임 대표로 HLB이노베이션(024850) 각자 대표 겸 미국 자회사 베리스모테라퓨틱스 대표인 브라이언 김 박사를 선임한 바 있다. 김 대표는 HLB이노베이션과 베리스모테라퓨틱스, 엘레바테라퓨틱스 대표를 겸임한다.

이를 두고 HLB가 신약 관련 주요 이벤트에 대비해 전열을 정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재 HLB는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이 개발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FDA 재신청을 앞두고 있다. 담관암 치료제인 ‘리라푸그라티닙’도 조만간 FDA 승인 단계에 진입한다. HLB이노베이션은 고형암 키메라항원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올 상반기 주요 학회에서 발표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사에 리보세라닙 신약 허가 실패에 따른 책임을 묻는 성격도 있다고 본다. 앞서 HLB는 2024년에 리보세라닙의 FDA 허가를 기대했으나 두 번의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으며 허가는 기약 없이 미뤄진 상태다. 특히 FDA가 두 번의 CRL에서 모두 제조품질관리(CMC) 문제를 제기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제조 역량, 품질 관리, 규제 대응 등을 경험한 김 회장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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