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이용률 3년간 10% 이상↑…'밤추위대피소'로도 활용해 올 겨울 6300여명 이용 예상
오세훈 서울시장이 2023년 12월 종로구에 있는 동행목욕탕을 방문했다. /사진=서울시 |
서울시는 동행목욕탕이 운영 3년여 만에 9만명이 넘는 주민이 이용했다고 4일 밝혔다.
동행목욕탕은 2023년 3월 서울시가 한미약품 후원을 받아 시작한 약자동행 사업이다. 쪽방주민들에게는 월 2회 목욕탕 이용권을 제공하고 목욕탕은 매달 이용 횟수만큼 정산을 받는다. 한미약품은 동행목욕탕을 위해 지난 3년간 15억원을 후원했다. 초기 4곳에서 시작해 현재는 8곳으로 늘었다. 하절기(7·8월)와 동절기(1?2월)에는 월 4회로 이용권 지급 횟수를 늘려 더위와 추위를 피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1인 가구 중 동행목욕탕 이용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2023년 71.6%에서 지난해엔 82.0%로 10.4%가량 증가했다. 동행목욕탕이 외부와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는 답변도 많았다.
한편, 동행목욕탕은 폭염과 한파를 이기는 야간 대피소로도 활용 중이다. 2023년 겨울 처음 시행된 '밤추위대피소'에 동행목욕탕 4곳이 참여해 60일간 2490명이 이용했다. 2024년에는 5곳으로 확대, 기간도 90일로 늘려 5189명이 이용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올겨울에는 약 63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여 목욕탕 중 50%가 동행목욕탕으로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업주 중에서는 쪽방 주민들과 정이 들었다며 겨울철 냉골에서 지낸다는 말에 '밤추위 대피소' 운영까지 나서기도 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동행목욕탕 사업은 쪽방주민 건강증진과 밤추위 대피소로 활용됨은 물론 지역사회 목욕업 소상공인에게도 도움을 주는 상생복지모델"이라며 "특히 1인가구를 비롯한 쪽방주민들의 외로움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올해도 더 내실있게 운영해 나갈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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