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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부통령 "식민지 되지 않겠다…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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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부통령 "식민지 되지 않겠다…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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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부통령 겸 석유부 장관 델시 로드리게스가 2025년 3월 10일 언론에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베네수엘라 부통령 겸 석유부 장관 델시 로드리게스가 2025년 3월 10일 언론에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라며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날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이 벌어진 후 비상 내각회의를 열고 "마두로 대통령이 우리 지도자이자 군 통수권자"라고 강조하며 "저는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의 석방을 (미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내각회의는 베네수엘라 국영 TV(VTV)를 통해 음성 메시지만 중계됐다.

이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미국 공습 후 국가통합방어사령부를 즉각 가동했음을 알리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단결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배석한 여러 고위관리들과 함께 마두로와 플로레스의 체포를 "납치"라고 규정하고 국제법 위반이라며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영토 보전을 "잔혹하게 공격했다"고 비난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외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법령을 발표하고, 이를 대법원에 제출해 승인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국가를 "방어"할 준비를 하라고 촉구했다. 부통령은 또 "국가 방어를 위해 모든 국민이 침착함 속에 단결해야 한다"며 "우리 천연자원을 비롯해 국토 구석구석까지 지켜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의 베네수엘라 공격 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을 통해 적절한 정권 이양 전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했으며 "그(로드리게스)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내각회의 연설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만큼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변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CNN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의 현재 위치가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로드리게스가 러시아에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보도에서는 로드리게스의 오빠이자 국회의장인 호르헤 로드리게스가 "그녀는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에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태운 항공기는 이날 오후 4시40분쯤 뉴욕 스튜어트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마두로 부부는 뉴욕시 마약단속국(DEA) 본부로 이동한 뒤 브루클린에 있는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마두로 대통령이 다음 주 맨해튼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3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의 혐의로 마두로 대통령을 이미 기소한 상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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