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디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2026년을 맞아 조직 개편과 주요 인사를 통해 AI 전략 무게중심을 조정했다. 이번 인사 특징은 특정 AI 모델이나 파트너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플랫폼·운영·보안·책임 구조를 중심으로 AI 조직을 재편했다는 점이다. 과거 MS AI 전략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오픈AI 관련 전담 구조나 명시적 포지셔닝은 이번 인사에서 부각되지 않았다.
MS와 오픈AI의 밀착 관계는 생성형 AI 경쟁 초기에 형성됐다. MS는 2019년 오픈AI에 대한 초기 투자를 시작으로 대규모 추가 투자를 단행했고, 오픈AI GPT 계열 모델은 애저 기반으로 상용화됐다. 코파일럿을 비롯한 MS 주요 AI 서비스 역시 오픈AI 기술을 전면에 활용하며 빠른 시장 확산을 이끌었다. 이 시기 MS의 AI 전략은 최고 성능의 모델을 얼마나 빠르게 제품에 연결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생성형 AI 경쟁이 기술 선점 국면을 지나 상용화·운영 단계로 접어들면서 이 같은 전략의 한계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코파일럿이 오피스, 윈도, 클라우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AI 서비스 운영에 따른 책임과 비용, 규제 이슈가 본격적으로 부상했다. 또한 단일 모델 의존 구조 역시 MS 입장에선 전략적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AI가 기업 업무와 공공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오면서 성능 못지않게 안정성과 거버넌스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오픈AI의 변화 역시 이러한 흐름과 맞물린다. 오픈AI는 최근 조직과 지배구조를 재편하며 연구 조직의 성격을 넘어 독립적인 글로벌 AI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외부 사업 확장과 파트너십 다변화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오픈AI가 특정 빅테크에 종속된 기술 공급자를 넘어 보다 넓은 시장을 상대로 한 AI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방향성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2026년 인사에서 MS가 AI 조직을 플랫폼과 운영 중심으로 재편한 점은 이러한 환경 변화를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오픈AI가 MS 전략 내 차지하는 위치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과거처럼 MS AI 전략을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라기보다 다양한 기술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재정의되는 흐름이 읽힌다.
물론 양사 관계를 결별이나 균열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MS는 여전히 오픈AI의 최대 투자자 중 하나이며 애저 기반 협력도 지속되고 있다. 다만 생성형 AI 확산 초기 ‘전략적 밀착’ 국면은 지나고 이해관계와 역할을 보다 명확히 구분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MS와 오픈AI의 관계 변화가 AI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기술 선점 경쟁이 끝나고 AI가 실제 서비스와 비즈니스 운영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빅테크들은 모델 자체보다 플랫폼과 통제력, 운영 역량에 무게를 싣고 있다. MS 이번 인사는 이러한 변화가 인사와 조직 차원에서 구체화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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