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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황희찬이 강등 위기의 팀을 벼랑 끝에서 조금이나마 구해냈다. 다만 부상으로 아쉽게 경기를 일찍 마쳤다.
울버햄튼은 4일(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울버햄튼은 이번 승리로 올 시즌 리그 20경기 만에 첫 승리를 기록했다. 무승 기록을 드디어 끊어낼 수 있었다. 울버햄튼(승점 6)은 19위 번리(승점 6)와의 격차도 6점으로 좁혔다.
승리의 주역은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이날 최전방 투톱 중 한 자리를 맡았다. 울버햄튼은 황희찬과 톨루 아로코다레가 전방에 서고, 중원에 잭슨 차차우아, 존 아리아스, 주앙 고메스, 마테우스 마네, 우고 부에노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에르손 모스케라, 산티아고 부에노, 라디슬라브 크레이치, 골문은 조제 사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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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날 경기 분위기를 잡았다. 황희찬이 나섰다. 상대 진영 좌측에서 마네의 패스를 받아 속임 동작 이후 크로스로 웨스트햄 수비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황희찬의 왼발 크로스는 그대로 아리아스의 선제골로 이어지며 도움을 적립했다.
울버햄튼의 공세는 이어졌다. 전반 29분 마네가 웨스트햄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얻으며 곧바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는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가볍게 골문 중앙을 노리며 팀에 두 번째 득점을 안겼다. 울버햄튼은 전반 41분 마네가 부에노의 패스를 받아 3번째 골을 넣으며 완전히 웨스트햄을 무너뜨렸다. 전반을 3-0으로 리드한 채 맞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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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돌입 이후에도 황희찬과 울버햄튼이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다만 황희찬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없었다. 후반 16분 황희찬은 오른쪽 다리에 부상을 당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의료진 투입 이후 얼굴을 가리며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행히 들것에 실려 나가는 것이 아닌 직접 걸어서 경기장 밖으로 향하며 교체됐지만, 부상 교체는 아쉬울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황희찬의 활약을 통해 승리를 거둔 울버햄튼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는 반등 신호탄을 쏘아올린 황희찬도 안타까울 부상이었다.
웨스트햄이 황희찬의 부상 이탈 이후 주도권을 잡으며 추격을 노렸지만, 울버햄튼은 쉽게 뚫리지 않았다.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도 모두 막아냈다. 경기는 울버햄튼의 3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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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황희찬은 경기 후 그라운드 위로 등장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며, 부상이 아주 심각한 수준은 아닐 수 있음을 기대케 했다. 앞서 축구 통계 매체들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이번 경기 승리 전까지 강등 확률이 무려 99.84%였다. 황희찬의 활약을 고려하면, 울버햄튼으로서는 남은 시즈 동안 황희찬의 건강이 팀 반등에 중요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