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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제 동거 여친, 원룸서 어린 남자와 '외도'…"시험 망쳐 위로한 것"

뉴스1 김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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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제 동거 여친, 원룸서 어린 남자와 '외도'…"시험 망쳐 위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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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분노와 배신감, 감당 못 할 듯"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3년간 동거하며 결혼을 꿈꿔온 연인의 외도를 눈앞에서 목격한 남성이 "모든 걸 함께 가겠다고 믿었던 시간이 한순간에 부서졌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남성 A 씨는 "취업이 안 된다고 너무 힘들어하던 연인을 3년 동안 사실상 먹여 살렸다. 회사 끝나고 집에 오면 밥이 차려져 있었고, 나는 그게 당연한 일상이 됐다"며 "우리의 관계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이 사람과 결혼해도 괜찮겠다고 믿었다. 나만 잘 버티면 둘이 함께 같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착각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한 A 씨의 믿음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그는 "평소보다 일찍 퇴근해 집에 갔는데, 원룸 안에서 여자 친구가 웬 기생오라비 같은 어린 남자와 성관계를 하고 있었다"며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순간, 내 얼굴을 본 두 사람의 표정은 얼어붙었고, 두 사람은 피임 조치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게 모든 것을 들킨 여자 친구는 '12학번이고 어린 후배일 뿐이다. 시험 망쳤다고 위로해 주다가 술에 취해서 딱 한 번 벌어진 일이다'라고 둘러대더라. 하지만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보고도 그 말을 믿을 수 있을 만큼 내가 멍청한 인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 씨는 "그 자리에서 아무 말도 안 나오더라. 같이 먹으려고 술이랑 안주를 사 들고 갔던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 보였다"며 "집을 나와 다시 회사로 돌아갔고, 결국 혼자 술을 마시다 소파에서 잠들었다"고 했다. 휴대전화를 꺼두고 잠이든 A 씨의 전화기에는 다음 날 부재중 전화가 수십 통 찍혀 있었다. 그는 "여자 친구의 전화, 그 여자 부모의 전화 그리고 친구들까지 섞여 있었다"고 말했다.

상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A 씨는 "여자 친구 아버지가 직접 찾아오겠다고 했고, 결국 집에서 마주 앉는 상황이 됐다"며 "그때 확실히 느꼈다. 이 관계는 이미 끝났다는 걸. 이미 신뢰는 바닥까지 떨어졌고, 말로 봉합할 단계는 진작에 끝나 있었다"고 전했다.


A 씨는 "여자 친구는 계속해서 술에 취해 벌어진 실수라고 했고,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라며 울면서 매달렸다"며 "사람 살다 보면 실수할 수 있다며 관계를 이어가자고 했다. 하지만 그런 말을 들을수록 내 마음은 더 식어갔다. 이미 마음이 떠난 사람에게 용서하라는 말은 그냥 소음일 뿐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여자 친구와 여자 친구의 아버지가 집을 나간 뒤 현관 비밀번호를 바꿨고, 동거는 그날로 끝났다"고 밝혔다. 그는 "집 안을 둘러보니 연인 물건이 빠진 자리가 생각보다 훨씬 넓어 보였다"며 "그제야 깨달았다. '이 집이 이렇게 넓었구나, 그동안 나는 뭘 보고 살았던 거지'하는 생각만 들었다"고 적었다.

끝으로 A 씨는 "연인을 잃어서 슬픈 게 아니라, 혼자서 미래를 그려왔던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져서 슬펐다"며 "나는 한낱 ATM 기기일 뿐이었다. 너무 서럽다. 헌신하면 사랑으로 돌아올 거라 믿은 내가 제일 큰 문제였다"고 토로했다. 그는 "드라마 속의 불륜은 현실이었다. 결혼, 아이, 가족 같은 미래를 혼자서만 꿈꿨다는 사실이 가장 잔인했다"며 "이 일이 앞으로 내 인생을 어디로 끌고 갈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한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진위 두고 의견이 갈렸지만 "가장 크게 신뢰했던 애인의 배신을 눈으로 확인했을 때의 분노와 허탈감을 과연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늘이 구했다고 위안을 삼아야할 것 같다.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한 순간부터 이미 둘의 관계는 기울어지고 있었던 것", "동거와 결혼에 있어서 사랑은 기본이고 또 다른 바탕에 믿음이 있었을 텐데, 모든 것이 무너졌으니 당연히 완전한 끝난 관계다", "이런 식의 배신을 당한 사람이 과연 다른 사람에게 또 다른 사랑을 주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까?", "글의 흐름이 전혀 신빙성이 없다. 소설도 정도껏 써야"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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