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소식통 인용 보도…"오빠인 국회의장은 카라카스에"
'대통령 유고시 승계' 로드리게스 부통령, 마두로 정권 실세…석유장관도 겸임
'대통령 유고시 승계' 로드리게스 부통령, 마두로 정권 실세…석유장관도 겸임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군 공습 이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 행방에 대해 "알 수 없다"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가 생존하고 있는지에 대한 증거를 요구했다.
델시 로드리게스(56)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 국영 TV(VTV)와의 통화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의 소재가 불분명하며,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저는 알 수 없다"면서 미국 정부를 향해 "대통령 부부의 생존 여부를 즉각적으로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름을 거론하면서 "트럼프는 당장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가 살아 있는지에 대한 증거를 내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와 그 지도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에 대해 "아내와 함께 체포돼 그 나라(베네수엘라) 밖으로 날아갔다"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부통령의 TV통화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두로 체포 소식 공개 직후 나왔다.
스페인어권 매체 엘에스파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헌법상 마두로 대통령 유고 시 대통령직은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승계한다.
베네수엘라 부통령의 현 소재지에 대해 로이터통신은 그의 동향을 잘 안다는 4명의 소식통을 인용,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러시아에 방문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의 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60)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의 경우엔 카라카스에 머물고 있다고 로이터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부통령과 달리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은 미국 공습 이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 핵심 부처인 석유장관을 겸임하면서 경제 운영의 핵심 인물로 언급되는 인물이다.
마두로 정권 하에서 외교부 장관(2014∼2017년), 제헌의회 의장(2017∼2018년), 경제·재무·무역부 장관(2020∼2024년)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민간 부문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마두로 정부 실세 중 한 명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2018년 로드리게스를 부통령에 임명하면서 "젊고 용감하며 노련한, 순교자의 딸이자 혁명가로서 수천 번의 전투를 겪어낸 인물"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로드리게스 부친은 베네수엘라 좌익 게릴라 운동 지도자 중 한 명이었던 호르헤 안토니오 로드리게스(1942∼1976)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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