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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00만 원 뚫는다더니···한 달간 13% 뚝 떨어진 '삼양식품' 무슨 일?

서울경제 남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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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200만 원 뚫는다더니···한 달간 13% 뚝 떨어진 '삼양식품'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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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붉은 반도체로 불리는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으로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가는 역주행 하며 다소 침체 분위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날 127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달간 13% 하락했다. 지난해 9월 장중 기록한 최고가 166만5000원과 비교하면 23.5% 밀린 수준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944억원과 322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주가를 내렸다.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해 1월부터 3분기 말까지 99.87% 급등했다.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아시아 시장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도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200만원(한국투자증권·유안타증권 등)까지 올려잡기도 했다.

하지만 삼양식품 주가가 최근 단기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관세청 수출 통계에서 미주 지역 성장 둔화가 포착되며 실적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지표 변화에 과도한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도 함께 나온다.

다만, 라면 업종은 여전히 규모와 성장성 측면에서 압도적으로 향후 주가는 우상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지난해 K라면 수출액은 2조 벽을 뚫고 직진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누적 기준, 라면 수출액은 13억 8177만 달러(한화 약 2조 39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연간 수출액인 12억 4839만 달러(약 1조 8422억원)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남긴 것이다.


2015년 당시만 해도 2억 1880만 달러에 머물렀던 라면 수출액은 수직 상승을 거듭하며 10년 만에 무려 5.7배 불어났다. K푸드 내 수출액 비중도 2022년 7.7%에서 올해 현재 13.3%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1등 품목으로 꼽혔다.

그 중심에는 삼양식품이 존재한다. K라면 수출액 중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를 웃도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간판 브랜드 불닭 흥행으로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삼양식품의 라면 수출액은 2021년 3727억원에서 2023년 1조 693억원으로 치솟은데 이어 지난해 3분기 누적 수출액만 1조 736억원으로 지난해 수출액을 뛰어 넘었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 중심의 소비에서 북미, 유럽 등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결과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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