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불나서 사람들이" 딸 전화받은 아빠, 영웅이 됐다...맨몸으로 10명 구조

머니투데이 양성희기자
원문보기

"불나서 사람들이" 딸 전화받은 아빠, 영웅이 됐다...맨몸으로 10명 구조

서울맑음 / -3.9 °
지난 1일 오전 1시30분쯤 스위스 휴양지 크랑몽타나에 있는 술집 '르 콘스텔라시옹'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19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 현장에서 경찰이 거리를 통제 중인 모습./사진=AFP통신

지난 1일 오전 1시30분쯤 스위스 휴양지 크랑몽타나에 있는 술집 '르 콘스텔라시옹'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19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 현장에서 경찰이 거리를 통제 중인 모습./사진=AFP통신



새해 첫날 스위스 유명 휴양지 술집에서 발생한 화재로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119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맨몸으로 불길에서 청년들을 구한 시민 영웅이 화제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출신 파올로 캄폴로(55)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지난 1일 오전 1시30분쯤 스위스 휴양지 크랑몽타나에 있는 술집 '르 콘스텔라시옹'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구조대원들이 도착하기 전 10명의 청년을 구조하고 여러 시신을 수습했다. 이 일로 그는 여전히 병원 생활 중이다.

캄폴로는 딸의 전화를 받고 맨몸으로 청년들을 구하러 갔다. 딸은 당시 "불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고 말했다. 캄폴로는 전화를 받자마자 소화기를 들고 달려갔다. 검은 연기가 자욱하게 일대를 덮고 있었다.

캄폴로는 사람들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온힘을 다해 창문을 열었다. 이어 맨손으로 보이는 대로 청년들을 구조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는데 캄폴로는 '저 아이들이 내 자식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그는 "몇몇 아이들이 내 쪽으로 쓰러졌고 이탈리아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로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며 "연기나 위험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뛰어들어 아이들을 밖으로 끌어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모습과 눈빛을 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캄폴로는 자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연대가 놀라웠다고 전했다. 그는 "근처 술집들은 의료 거점으로 변했다"며 "옆 술집은 부상자들을 데려와 호흡을 돕고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참혹한 상황 속에서 발견한 인간애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