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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SKT’…KT 고객 1.8만명 뺏어왔다

헤럴드경제 최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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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SKT’…KT 고객 1.8만명 뺏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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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

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 앞을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정호기자]SK텔레콤이 사흘만에 KT 고객 1만8000명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위약금 면제’ 조치에 KT에 약 8만명의 가입자를 내준 바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전날까지 KT를 이탈한 가입자는 총 3만1634명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1만명이 넘는 규모다. 이 중 2만6192명은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

특히 SK텔레콤의 유치전이 인상적인 이동 숫자로 이어졌다. 단 사흘만에 1만8720명이 KT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LG유플러스 이동 고객은 7272명에 불과했다.

SK텔레콤 쏠림의 배경으로는 가입자 유치 정책의 영향이 거론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해킹 사태 이후 재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원복해고 있는데, 이탈했던 고객이 KT의 위약금 면제와 맞물려 되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삼성전자 갤럭시S와 폴드, 플립, 그리고 아이폰 고가모델을 중심으로 번호이동 고객을 노린 지원금 액수가 새해들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7월 KT 등 이통사들이 SK텔레콤의 이탈 고객을 잡기 위해 보조금 전쟁을 불사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일자별로는 위약금 면제가 시작된 첫날인 7664명이 타 통신사로 이동했고 이 중 5784명이 SK텔레콤을 선택했다. 이어 1∼2일 이틀 동안 1만8528명이 타사로 옮겼으며, 이 가운데 1만2936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SK텔레콤의 경우 과징금 부과 등으로 사안이 일단락됐지만 LG유플러스는 조사 과정에서 사건 기록 은폐 정황이 확인되는 등 전말이 규명되지 않은 점이 소비자 선택을 주저하게 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KT 위약금 면제가 이달 13일까지로 아직 열흘 이상 남은 가운데, 경쟁사들도 적극적인 고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어 KT 고객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