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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어닝 서프라이즈'··· 셀트리온, 구조적 성장 국면 진입

서울경제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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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어닝 서프라이즈'··· 셀트리온, 구조적 성장 국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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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정부 관리 "미군이 베네수엘라 공습 수행중"<로이터>
매출 4조, 영업이익 1조 원 돌파 가시권
원가 구조 개선·고수익 신제품 약진 영향
증권가,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목표주가↑
CDMO 사업도 개시···생산 규모 38만L로




셀트리온(068270)이 원가 구조 개선, 고수익 신제품 중심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 등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 국면에 본격 진입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박스권 주가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31일 공시를 통해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 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7%, 140.4%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인 매출 1조 2579억 원,영업이익 3968억 원보다 높은 수치다.

전망치가 확정되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7% 증가한 4조 1163억원, 영업이익은 136.9% 증가한 1조 1655억원에 이르게 된다. 이 또한 증권가에서 제시했던 전망치인 매출 4조 845억 원, 영업이익 1조 931억 원을 소폭 넘어서는 수준이다.

셀트리온의 실적개선은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 해소 덕분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판매가 3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아울러 2023년 12월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이후 발목을 잡아왔던 고원가 재고 소진, 개발비 상각 문제도 대부분 해소됐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잠정 36.1%로 3분기 39%대비 약 3%포인트 개선됐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389억 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부각하는 분위기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추정치 기준 셀트리온의 2026년 EV/EBITDA가 약 21배 수준으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며 “실적 고성장 기대감과 더불어 이달 예정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의 신약 개발 관련 발표 등에 힘입어 주가 장기 박스권 탈출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2026년 EBITDA 추정치를 기존 1조 8000억 원에서 2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밸류에이션 산정에 적용하던 타깃 멀티플도 29배에서 30배로 높였다. 목표주가 역시 약 9% 상향됐다.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글로벌 제약사의 약가 인하를 유도해 중간 유통 단계인 PBM의 리베이트 구조를 축소 및 우회하려는 정책 기조는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강력한 기회 요인"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시장 환경이 조성돼, 셀트리온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차기 성장축으로 삼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개시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일라이 릴리 공장 이전을 마무리하고 릴리로부터 위탁 받은 총 약 6787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시작하면서다. 셀트리온은 인수에 이어 증설에도 돌입할 계획으로 증설 완료 시 글로벌 생산능력은 기존 국내 약 25만 리터에 미국 13만 리터가 더해져 총 38만 리터 규모로 확대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달성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규 제품 중심의 성장 전략과 미국 생산시설 확보를 토대로 향후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확대된 수익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과 차세대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민구 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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