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 AI] 쿤룬신 분할 상장 초읽기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중국 빅테크 바이두가 AI 반도체 자회사 쿤룬신을 분할해 홍콩 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공식화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바이두는 AI 칩 자회사 쿤룬신(Kunlunxin)을 분할해 홍콩거래소 메인보드에 별도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쿤룬신의 H주 상장을 위한 예비 상장 신청서를 홍콩거래소에 비공개 방식으로 제출한 상태다.
바이두는 이번 분할 상장의 목적을 ▲쿤룬신의 기업가치 독립 부각 ▲AI 반도체 전문 투자자 유치 ▲자금 조달 경로 확대 ▲경영 책임과 성과 연계 강화로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바이두의 AI 기반 사업 전반의 숨은 가치를 시장에서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이다.
쿤룬신은 바이두의 비(非)완전자회사로, AI 연산용 반도체 설계와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분할 상장 이후에도 쿤룬신은 바이두의 자회사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공모 규모, 지분 구조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거래는 홍콩거래소 승인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신고 절차, 바이두 및 쿤룬신 이사회 최종 결정 등을 거쳐야 한다. 바이두는 분할 상장이 실제로 이뤄질지, 언제 완료될지에 대해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미·중 기술 갈등 속에서 중국 빅테크들이 AI 반도체를 전략 자산으로 분리 관리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색·광고 중심 사업에서 AI와 반도체로 무게중심을 옮겨온 바이두가, 쿤룬신을 통해 ‘AI 인프라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두는 “쿤룬신의 독립 상장은 AI 칩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회사 전체의 AI 전략 가치를 시장에 보다 명확히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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