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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노렸나···" 뚱보 남성과 결혼한 20대에 쏟아진 비난

서울경제 공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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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노렸나···" 뚱보 남성과 결혼한 20대에 쏟아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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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미국인과 결혼한 필리핀 여성에게 "돈과 영주권을 노린 위장 결혼 아니냐"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이에 여성은 "다른 보통 부부들처럼 서로 사랑한다"고 반박했다.

3일 영국의 일간지 더 선에 따르면 필리핀 출신 여성 린(24)은 한 온라인 데이팅 앱을 통해 미국인 브렛(25)을 알게 된 뒤 오랜 시간 온라인 대화를 통해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엔지니어로 일하던 브렛에게서 처음 메시지를 받은 린은 그의 첫인상에 대해 "귀엽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장거리 연애 기간 동안 단 한 차례도 직접 만난 적이 없었다. 약 2년이 지난 뒤 린이 미국 매사추세츠를 방문하면서 처음으로 대면했고 이후 브렛은 린에게 청혼했다.

이후 이들은 커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연애부터 결혼 생활 등 일상을 공개해왔다. 현재 린은 미국에 거주한 지 약 5개월이 지난 상태로 구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계 소득은 현재 브렛이 전담하고 있으며, 린은 가사 전반을 맡고 있다고 이들 부부는 설명했다.

이들 부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린이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결혼했다"며 '그린카드'가 목적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미국에서 그린카드는 외국인이 합법적으로 장기 체류하며 취업할 수 있는 영주권을 의미하며 시민권과는 구분되는 체류 자격이다. 일부는 금전적 목적을 갖고 접근한 결혼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린은 이에 대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뚱뚱한 미국 남성과 단지 돈을 보고 결혼했거나 영주권을 얻기 위해 결혼했다는 말을 듣는다"며 "이는 절대로 사실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보통의 부부들처럼 서로 사랑하며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렛 역시 "만약 린이 돈 때문에 결혼했다면 나보다 훨씬 더 부유한 사람을 선택했을 것"이라며 "현재 나는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아내는 요리를 좋아하고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정에 충실한 평범한 여성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외모를 둘러싼 악성 댓글에서도 린은 "남편은 외모에 대한 비하뿐 아니라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다는 말까지 들었다"며 또 다른 상처를 털어놨다. 브렛은 이에 대해 "내게 정신적인 고통을 주는 유일한 시간이 바로 그런 댓글들을 볼 때"라고 말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계속되는 온라인상의 악성 댓글에도 공개 콘텐츠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브렛은 "우리는 앞으로도 평생을 서로 아끼며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고, 린 역시 "우리의 첫 만남과 관계는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게 보일 수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공준호 기자 ze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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