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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화재 원인 '폭죽 샴페인'에 무게…"최소 80명 위독"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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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화재 원인 '폭죽 샴페인'에 무게…"최소 80명 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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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검찰총장 "폭죽 샴페인, 천장에 너무 가까이 붙었던 듯" 소유주 프랑스인 부부 등 조사

1일(현지시간) 스위스 알프스 남서부 크랑스몽타나에 위치한 주점 화재 현장./로이터=뉴스1(스위스 발레 주 경찰 제공)

1일(현지시간) 스위스 알프스 남서부 크랑스몽타나에 위치한 주점 화재 현장./로이터=뉴스1(스위스 발레 주 경찰 제공)


새해 첫날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스키 리조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샴페인 병에 꽂은 폭죽 불티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수사당국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재까지 이 화재로 40명이 숨지고 119명이 다쳤으며, 부상자 중 최소 80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화재 현장을 관할하는 바에트리스 피유 스위스 발레 주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정황으로 볼 때 샴페인 병에 꽂았던 폭죽이 천장에 너무 가까이 붙었던 것이 화재 원인으로 보인다"며 "불이 순식간에 광범위하게 번졌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2015년 해당 주점을 매입한 프랑스인 부부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와 안전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폭죽 불씨가 옮겨붙었던 천장 방음재가 안전 규정에 맞게 설치된 것인지, 관계당국이 안전 점검을 제대로 실시한 것인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안전 규정을 위반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부부는 과실치사 등 혐의로 형사 수사를 받게 될 수 있다. 부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느냐는 질문에 피유 총장은 부부가 아직 정식 수사 대상은 아니라면서 "도주 우려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사망자 중에는 17세 이탈리아 국가대표 골프 선수 에마누엘레 갈레피니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갈레피니는 친구 2명과 함께 해당 주점을 방문했는데, 친구 2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부상자 119명은 중증 화상 치료를 위해 유럽 각국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최소 80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는 스키·골프 휴양지로 유명한 알프스 남서부 크랑스몽타나의 한 주점에서 발생했다. 화재 당시 해당 주점에는 새해를 기념하는 인파 100명 이상이 모여 있었다. 목격자들은 주점 직원들이 폭죽을 꽂은 샴페인을 높이 들고 나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두 여성 생존자는 "한 남성 직원이 여성 직원을 어깨에 태우고 있었는데 그 여성 직원은 폭죽이 꽂힌 샴페인 병을 높이 들고 있었다"며 "이때 병에 꽂힌 불꽃이 목조 천장에 닿아 불길이 옮겨붙으면서 천장이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술집은 지상층과 지하층으로 나뉘어있는데 화재 당시 인파 대부분이 지하에 모여있어 대피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 취임한 기 파르멜린 스위스 대통령은 "끔찍한 규모의 재앙"이라며 오는 9일 희생자 추도식을 열고 5일 간 조기를 게양하겠다고 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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