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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망: 스마트폰] '얼마나 파느냐'보다 '얼마나 남기느냐'

아이뉴스24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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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전망: 스마트폰] '얼마나 파느냐'보다 '얼마나 남기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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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보다 수익성 시험대에 선 스마트폰 업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2026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 확대보다 수익성 방어가 핵심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메모리와 핵심 부품 전반의 가격 상승으로 제조사들의 비용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2026년 스마트폰 업계의 최대 고민은 수익성 유지라는 점을 표현한 그림. [사진=챗GPT]

2026년 스마트폰 업계의 최대 고민은 수익성 유지라는 점을 표현한 그림. [사진=챗GPT]



삼성전자 최고위 경영진 사이에서는 내부 회의에서 “내년에는 적자까지 감수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D램·낸드부터 MLCC·기판까지 전방위 인상



업계에 따르면 핵심 부품 가격 상승은 2026년 스마트폰 수익성에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5년 4분기 D램 계약 가격이 전 분기 대비 약 38~4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일 분기 기준으로도 이례적인 상승 폭이다.

인공지능(AI) 기능 확산으로 스마트폰 한 대당 메모리와 고부가 부품 탑재량이 늘어난 점도 원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삼성전자는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부품 조달 전략 다변화에 나섰다. 2026년 한국 출시 스마트폰 일부 모델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엘리트8’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외에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600’ AP를 병행 탑재할 예정이다.

중국 제조사들도 부품 가격 상승 압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샤오미의 루웨이빙(Lu Weibing) 사장은 2025년 11월 실적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에서 부품 가격 상승이 새해 스마트폰 가격 인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중장기 전망도 수익성 압박을 경고하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은 ‘202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산업에 대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으나, 핵심 부품 가격 상승과 원가 부담 확대가 수익성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갤럭시 Z폴드7 [사진=권서아 기자]

갤럭시 Z폴드7 [사진=권서아 기자]



AI 기능, 2026년 스마트폰 경쟁의 또 다른 축



AI 기능의 중요성도 내년 들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5년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AI 기능은 사진·번역·요약 등 개별 기능 중심으로 고도화됐지만, 앱과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단계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AI’는 올해까지 가장 완성도 높은 스마트폰 AI로 평가받았다.


텍스트·음성·이미지·동영상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기능을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통합했고, 실사용 중심의 번역·검색·편집 기능을 앞세워 호평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구글과 협력해 아이폰에 한 단계 진화한 AI 기능을 탑재할 경우 시장 반응이 다시 한 번 크게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AI 경쟁이 본격화될 경우, 삼성전자 역시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갤럭시AI 전략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애플의 '아이폰17' 모델. [사진=애플 뉴스룸]

애플의 '아이폰17' 모델. [사진=애플 뉴스룸]



애플 폴더블 진입 여부, 여전히 최대 변수



업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애플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여부다.

새해 애플이 폴더블 시장에 본격 진입할지 여부는 여전히 확정되지 않았으며,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주요 제조사들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는 상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월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들도 3~4월 플래그십 신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폴더블 신제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월 ‘갤럭시 Z 폴드8’과 ‘플립8’, 워치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9월 ‘아이폰18 시리즈’ 출시가 유력하다.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산타페 몰(Santa Fe Mall)에 위치한 갤럭시 체험존에서 갤럭시S25를 살펴보는 고객. [사진=삼성전자]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산타페 몰(Santa Fe Mall)에 위치한 갤럭시 체험존에서 갤럭시S25를 살펴보는 고객. [사진=삼성전자]



프리미엄이 키운 2025년 스마트폰



2025년 스마트폰 시장 결산: (왼쪽부터) 연간 시장 규모 추정치, 3분기 기준 평균 판매 가격, 3분기 기준 베스트셀링 스마트폰(아이폰16) [사진=챗GPT]

2025년 스마트폰 시장 결산: (왼쪽부터) 연간 시장 규모 추정치, 3분기 기준 평균 판매 가격, 3분기 기준 베스트셀링 스마트폰(아이폰16) [사진=챗GPT]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매출은 4820억 달러로 전망된다. 최근 5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5년은 고가 플래그십 중심의 소비 패턴이 뚜렷해진 해로 평가된다. 고가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3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ASP는 351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분기와 3분기 모두 ‘아이폰16’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전 세대 플래그십이 신제품 출시 이후에도 꾸준히 팔리며, 한 번 구매한 고가 제품을 오래 사용하는 소비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아이폰17 프로와 에어 모델의 두께를 비교하는 모델.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아이폰17 프로와 에어 모델의 두께를 비교하는 모델. [사진=연합뉴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유지했다.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 흥행에 이어, 연말 공개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폼팩터 경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 제조사들은 초슬림 폴더블폰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프리미엄 시장 전반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중심의 구도가 유지됐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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