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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띠 스타' LG 박해민 "12년 전 말띠 해 첫 우승, 올핸 2연패 도전"

뉴스1 이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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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띠 스타' LG 박해민 "12년 전 말띠 해 첫 우승, 올핸 2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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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2014년 1군 커리어 시작, 정상급 선수 성장

현역 최고의 대도…"각종 도루 기록 경신하고파"



LG 트윈스 박해민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LG 트윈스 박해민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말띠'의 해가 다시 밝았다. 수많은 말띠 스타가 2026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꿈을 품는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만 먹는다고 했던가. 한 번 그 원대한 야망을 이룬 적이 있는 선수라면, 12년 만에 맞이하는 말띠의 해가 더 반가울 것이다.

'1990년생' 박해민(LG 트윈스)에게 말띠의 해는 의미가 크다. 2012년 육성선수로 당대 최강팀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뒤 뛸 자리가 없어 2년간 1군 1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말띠의 해였던 2014년 전환점을 맞았다.

백업 멤버로 1군에 올라온 박해민은 공·수·주에 걸쳐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고, 주전 중견수로 발돋움하더니 삼성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박해민은 2014년 삼성 라이온즈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해민은 2014년 삼성 라이온즈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014년-'대주자'로 출발한 무명선수, 우승 멤버가 되다

박해민은 "2014년부터 나의 1군 커리어가 시작됐다. 프로에서는 우승하는 게 훨씬 힘들지 않나. 그 어려운 우승을 처음 경험했기 때문에 절대 잊을 수 없는 시즌"이라며 "벌써 12년이 지났다니 세월이 참 빠르게 느껴진다"고 활짝 웃었다.

박해민은 "실력이 부족해서 1군에 올라가지 못했는데, 2014년엔 운 좋게 대주자 한 자리가 비었다. 1군에 있어 행복하면서도 언제 다시 2군으로 내려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컸다"며 "열심히 하면서 차근차근 한 계단씩 밟아갔고, 기회를 늘려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삼성 왕조의 일원이 됐다는 게 정말 영광스러웠다"고 뜻깊었던 과거를 돌아봤다.

1군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해민은 이후 도루왕 5회, 수비상 2회 등을 수상하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야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야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박해민.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벌써 30대 중반의 나이가 됐지만 그는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박해민은 지난해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뽐내면서 가장 많은 도루 49개를 성공했다. 야구대표팀 주장으로 선임되는 등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12년 전과 지금이 어떻게 다른 지 궁금했다. 그는 "1군 첫 시즌(2014년)을 잘 마쳤지만, 계속해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는 내가 확실한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감이 99%나 됐다"며 "지금은 확실히 달라졌다. 내 야구 인생에도 안정감이 훨씬 더 커졌다"고 했다.

2021년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박해민은 4년 60억 원 잭폿을 터뜨리며 LG로 이적했다. 그리고 2023년과 2025년 두 번의 통합 우승을 견인하며, 우승 반지를 '3개'로 늘렸다.


박해민은 "나는 진짜 복 받은 선수"라며 "강한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복 아닌가. 우승 복은 물론 소속팀 복도 많이 받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LG 트윈스 박해민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LG 트윈스 박해민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2026년-LG 주장으로 창단 첫 2연패 도전

프로 데뷔 후 두 번째 말띠의 해를 맞이하는 박해민은 12년 전처럼 좋은 기운을 받아 쌍둥이 군단의 사상 첫 2연패를 일구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LG와 4년 65억 원 규모로 두 번째 FA 계약도 맺었기 때문에 책임감도 크다.

박해민은 "말띠의 해이기도 하지만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하고 맞는 첫 시즌"이라며 "더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에 비시즌 열심히 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새해 소원을 묻는 말에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무조건 우승"이라고 답했다. 박해민은 "정상을 지키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우리는 2024년에도 2연패를 노렸다가 실패했다"면서 "2연패를 위해 잘 준비해야 하는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지난해 우승의 달콤함도 빨리 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해민(가운데).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박해민(가운데).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지난해 정상을 탈환할 수 있었던 것도 2023년 우승 경험 때문이었다. 올해 시즌엔 2024년 2연패를 놓쳤던 경험을 교훈 삼아 잘 보완해 간다면 분명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LG는 우승 멤버를 최대한 유지했지만,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자 선수단의 구심점이었던 김현수(KT 위즈)를 놓쳤다. 김현수의 리더십을 메우는 게 큰 과제인데, 주장 박해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박해민은 "리더십은 팀이 우승하는 과정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좋거나 나쁠 때 큰 동요 없이 중심을 잡아줄 선배가 필요하다. 팀만의 고유문화가 있는데, 이를 끝까지 잘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 역할을 맡았던 (김)현수 형이 떠났다. 그 공백을 채우는 게 분명 쉽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 숙제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분명한 건 나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 (임)찬규, (오)지환이, (박)동원이, (홍)창기 등 다른 선수들과 함께 도와가며 풀어가겠다"고 했다.

LG 트윈스 박해민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LG 트윈스 박해민이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뉴스1과의 신년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600도루 도전…'전설적인 대도'로 남고파

박해민은 대표적인 '착한 FA'로 불린다. 그는 LG와 첫 번째 FA 계약에서 4시즌 동안 모두 전 경기를 소화하며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그렇기 때문에 두 번째 FA 계약기간에도 성공을 놓치고 싶지 않다.

"전 경기를 뛰고 우승도 두 차례 차지하는 등 실패하지 않은 계약이었다"고 지난 4년을 정리한 박해민은 "팀에서 좋은 대우로 두 번째 FA 계약을 맺은 만큼 이번에도 잘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새 시즌 개인 성적 목표에 대해서는 "지난해 출루율(0.379)이 타율(0.276)보다 1할 이상 높았는데, 이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 출루를 많이 한다면 도루 등 다른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야구계에는 수비와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는 격언이 있는데, 박해민이 이를 몸소 입증해 왔다. 현역 최고의 대도인 그는 KBO리그 최초로 12년 연속 20도루 기록을 세우며, 통산 도루를 460개로 늘렸다.

박해민의 베이스러닝.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박해민의 베이스러닝.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그보다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전준호(549개), 이종범(510개), 이대형(505개) 등 3명뿐이다.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다면 박해민은 4년 계약기간 내 통산 최다 도루 기록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박해민이 도루 타이틀을 한 개 더 추가하면, 김일권(5회 수상)을 넘어 최다 도루왕 수상 기록을 작성한다.

도루에 대한 욕심도 많다. 박해민은 "최다 도루왕 수상, 통산 최다 도루 등 도루에 관한 각종 기록을 다 새로 쓰고 싶다. 염경엽 감독님께서 뛰는 야구를 좋아하시는 것도 내게 도움이 된다"며 "몸 관리를 잘해서 전인미답의 600도루까지 도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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