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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소리에 뒷목 잡는 대신…50대 여성 운전자가 건넨 의외의 말

머니투데이 윤혜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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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소리에 뒷목 잡는 대신…50대 여성 운전자가 건넨 의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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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신의 차를 들이받은 상대방에게 오히려 위로를 건넨 한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일을 마치고 용서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귀경하던 중 접촉사고를 냈다. A씨는 "내 부주의로 앞 승용차를 콕 박았다"며 "운전석에서 여성분이 내리셨고 조수석엔 따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계셨는데 안 내리셨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50대로 보이는 여성 운전자는 보험 이야기는 꺼내지 않은 채 "차량 점검 후 연락을 주겠다"고 연락처만 요청했다. A씨는 명함을 건네며 사과했다.

A씨는 "요즘 방지턱 넘어가는 접촉만 있어도 흉흉한 세상 얘기를 많이 들어서 기분이 우울해졌다"며 "귀가해 사과 문자를 먼저 드렸는데 답장이 없으셨다. 그러다 기분이 묘해지는 시간에 답장을 주셨다"고 7시간 뒤 도착한 메시지를 공개했다.

답장 메시지에서 여성 운전자는 "살짝 부딪혀서 따로 점검 안해도 될 것 같다"며 "걱정하지 마시고 주말 잘 보내시고, 추운 겨울 안전운전 하세요"라고 했다.


이에 A씨는 "정말 감사하다. 다가오는 새해 건강과 행복이 가정에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저도 다른 분들께 배려하는 생활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사의 의미를 담아 커피와 케이크 모바일 쿠폰을 보냈다. 여성 운전자는 "감사히 잘 먹겠다"며 "바쁜 일이 있어 일찍 문자를 드려야 했는데 걱정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A씨는 "내가 베푼 걸 받은 건지, 앞으로 더 베풀며 살라는 건지 우울했던 오전이 따뜻한 오후로 바뀌었다"며 "마지막 문자 보고 뭉클했다.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따뜻한 연말이다", "인류애 충전 완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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