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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곡창지대 위협하는 싱크홀…기후변화탓

OBS 송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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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곡창지대 위협하는 싱크홀…기후변화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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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 중부 곡창지대를 거대한 싱크홀들이 위협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부터 빠른 속도로 싱크홀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원인은 기후변화와 가뭄입니다.

홍원기 월드리포터입니다.

【아나운서】


'튀르키예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코냐 평원입니다.

곳곳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코냐 평원에는 오래전부터 싱크홀이 존재해 왔으나,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코냐 평원에 있는 싱크홀은 약 700개.

지난해에만 42개가 새로 생겼습니다.

예고도 없이 땅 곳곳이 갑자기 꺼지는 싱크홀은 코냐주의 농축산업은 물론 주민들의 재산과 목숨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무스타파 식 / 농민 : 지질학자들은 언제 싱크홀이 발생할지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내일이 될지 20~30년 후가 될지 정확한 시기를 알 수 없죠. 매우 걱정됩니다.]

이처럼 싱크홀이 급증하는 이유는 기후변화와 가뭄 때문입니다.

가뭄이 지속되자 농민들이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지하수를 끌어쓰고 있습니다.

허가 없이 판 불법 우물만도 12만 개로, 허가받은 우물 4만 개의 3배나 됩니다.

그러다 보니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면서 땅속 지지대가 약해진 상태에서, 갑작스런 폭우로 지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겁니다.

[페툴라 아르크 / 지질학 교수 : 지하수 수위는 2000년대까지는 연간 약 0.5m 정도 감소했지만 이후 감소 폭이 급격히 커졌습니다. 2020년 이후에는 연간 수 미터, 많게는 4~5m까지 낮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위성 원격 감시와 지상 관통 레이더 같은 첨단 장비로 땅속 공간을 미리 탐지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하수 대신 인근 하천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지속으로 이마저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홍원기입니다.

<구성 : 송은미, 영상편집 : 용형진>

[송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