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4일부터 나흘간 中 국빈방문
방중 앞서 중국 CCTV와 인터뷰
"韓 정부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
핵잠, 中에 잘 설명해 납득시킬 것"
5일 정상회담···정치적 우호 강화
경제·기후 등 10여개 MOU 추진
방중 앞서 중국 CCTV와 인터뷰
"韓 정부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
핵잠, 中에 잘 설명해 납득시킬 것"
5일 정상회담···정치적 우호 강화
경제·기후 등 10여개 MOU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새해 첫 순방인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2일 중국중앙TV(CC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과 첨단 산업 분야에서 수평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적 경제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국빈 방문길에 올라 5일 베이징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6일 상하이에서 중국 경제계 인사들도 만난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중을 통해 그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 양국 상호 발전 방안을 도모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중 사전 브리핑을 진행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은 국빈 방문에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의 구조물과 한한령 문제의 점진적 진전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경제·산업·기후·교통 등 10개 이상의 양해각서(MOU) 체결한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중국 국빈 방문 기대 효과에 대해 “전략 대화 채널을 복원해 정치적 우호 정서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평적 호혜 협력을 위해 공급망, 투자, 디지털 경제, 벤처 스타트업, 환경·기후변화, 인적 교류 및 관광, 초국가범죄 대응 등 ‘윈윈 협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 실장은 서해 구조물과 한한령을 고려한 듯 “서해를 평화와 공영의 바다로 만들고, 문화 콘텐츠 교류도 점진적·단계적으로 복원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서해 문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논의 이후 실무 협의가 진행됐다”며 “협의를 바탕으로 진전을 모색하고 있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한령에 대해서는 “문화 교류의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감대를 늘려가며 접근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K팝 콘서트는 “준비 기간이 짧고 조율 문제가 많아 이번 (회담) 계기에 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향후 (문화 행사를) 할 수 있도록 협의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핵추진잠수함에 대한 중국의 우려에 관해서는 “북한 잠수함은 핵 추진뿐 아니라 핵무기를 장착·발사하는 형태의 핵잠”이라며 “새로운 안보 환경 변화에 대처해 (중국에) 잘 설명해서 납득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전날 이뤄진 한중 외교부 장관 통화에서 중국 측이 한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요구한 상황을 두고 위 실장은 “한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존중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경제 일정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5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이날 정상회담에서 MOU를 체결한다. 위 실장은 “경제, 산업, 기후 환경, 교통 분야 등에 걸친 MOU를 10건 이상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6일에는 중국의 ‘경제사령탑’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한 뒤 상하이로 옮겨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의 만찬을 갖고 이튿날인 7일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상하이 임시정부청사도 찾는다. 위 실장은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임시정부청사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희생정신을 기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거사 기념이 한일 간의 외교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에 위 실장은 “중일 간 갈등 중에 한국은 대화와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보통신망법 개정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공식 우려를 표명한 것에 관한 입장을 묻자 위 실장은 “법 성안 과정에서 한미 간에 여러 의견 교환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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