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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26서 ‘투명 마이크로 LED’ 상용화 진척 공개

조선비즈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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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CES 2026서 ‘투명 마이크로 LED’ 상용화 진척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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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달 CES 2026에서 투명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진척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삼성전자가 2024년 CES에서 세계 최초로 시제품을 공개한 이후 개발과 검증이 이어지고 있는 기술이다.

'CES 2024' 내 삼성전자 전시관에에서 관람객들이 투명 마이크로 LED를 바라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CES 2024' 내 삼성전자 전시관에에서 관람객들이 투명 마이크로 LED를 바라보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CES 2026에서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상용화 진척 단계와 가정용 확장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용 컨셉트에 머물렀던 초기 단계에서 벗어나, 실제 적용 사례와 함께 향후 활용 범위를 구체화하는 것이 이번 CES 공개의 핵심으로 전해졌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삼성전자가 2024년 CES에서 세계 최초로 시제품을 공개한 기술이다. 당시에는 제품화 단계가 아니었고, 투과율과 가격, 상용화 시점도 공개하지 않아 기술 데모 성격으로 평가됐다. 마이크로 LED TV 가격이 1억원을 훌쩍 넘는 상황에서 투명 기술까지 더해질 경우 수요 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론도 적지 않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투명 마이크로 LED의 활용 영역을 B2B에 국한해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2년여가 지난 현재 삼성전자는 CES 2026을 통해 투명 마이크로 LED가 실제 환경에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최근 KT 신축 본사 로비 공간에 투명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에서는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과 쇼핑몰 적용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명 마이크로 LED가 기업 공간을 중심으로 B2B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기술 측면에서도 삼성은 투명 마이크로 LED의 강점을 보다 명확히 제시할 예정이다. 투명 마이크로 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LED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 후면 차광 구조 없이도 높은 휘도를 구현할 수 있다. 유기물 기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달리 무기물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번인 우려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이는 전극과 배선 구조로 인해 밝기와 투과율에서 한계를 지닌 투명 OLED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삼성전자는 CES 2026에서 투명 마이크로 LED를 단순 사이니지나 초고가 전시용 제품이 아닌, 공간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유리창과 파티션, 로비 구조물 등 건축 요소와 결합한 활용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B2B 적용 경험을 토대로 향후 가정용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향성도 함께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오디오 제품 등도 전시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은 2024~2026년 사이 사이니지·쇼케이스 중심으로 정체 국면을 보이고 있으나, 2027년 이후 다시 성장세로 전환할 전망이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소비자 전자기기까지 포함한 확장 시장에서는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투명 OLED가 상업용 공간에서 양산 경험을 축적해 온 반면, 마이크로 LED는 밝기와 내구성,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CES는 투명 마이크로 LED가 2년간의 개발과 검증을 거쳐 어디까지 현실화됐는지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라면서 “삼성전자가 투명 마이크로 LED의 상용화 수준과 B2B를 넘어선 확장 전략을 어디까지 제시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효정 기자(saudad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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