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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구리·금 '슈퍼 사이클'에 프리포트 맥모란 호실적 기대

서울경제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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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구리·금 '슈퍼 사이클'에 프리포트 맥모란 호실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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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 가격도 1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원자재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같은 국면에서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기업은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인 프리포트 맥모란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339달러로 작년 한 해 동안 65% 상승했고, 은 가격은 같은 기간 158% 급등했다. 구리 3개월물 선물 가격 역시 연초 대비 43.2% 오르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프리포트 맥모란의 주가는 지난 한 해 동안 약 37% 상승했으며, 상승분은 대체로 연말에 집중됐다. 구리 가격 반등과 맞물려 실적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월가가 프리포트 맥모란에 주목하는 핵심 배경은 원자재 랠리 속 전례 없는 구리 수요 확대다. 특히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망 현대화, 전기차 전환 등이 동반으로 진행되면서 구리 랠리에 힘을 싣고 있다. 대표적으로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서버 대비 3배 이상의 구리가 소요되며,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까지 겹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커졌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구리는 새로운 석유"라며 향후 수년간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자 포인트는 구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구리 채굴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금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되는 가운데, 프리포트 맥모란은 인도네시아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구리·금 광산인 '그라스버그'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전체 매출액에서 구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4%로 가장 크지만, 금 비중도 17%에 달한다. 금이 구리 생산에 대한 단순한 부산물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라스버그 광산의 경우 금 부산물이 현금 비용을 상당 부분 상쇄해 구리 생산 원가를 크게 낮추는 구조를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증거금 인상을 결정했고, 이 영향으로 금·은·구리 가격은 단기적으로 5% 이상의 조정을 겪었다. 증거금 인상 국면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이어짐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으며, 실제 이날 금·은·구리는 5%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 나타난 하락세는 단기 변동성 관리의 차원에 불과하고, 중장기적인 핵심 동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AI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구리 수요 증가, 구조적인 공급 제약,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원자재 ‘슈퍼사이클’ 속에서 나타나는 조정은 과열된 시장의 거품을 안정시켜, 장기적으로는 더욱 건강한 상승장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 jm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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