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5 때와 달리 LPDDR·낸드 급등에 원가 부담 확대
"엑시노스 2600 적용 부담"…아직 가격 확정 안 된 듯
업계 "지난해 말부터 노태문 '1분기 적자 각오설' 나와"
"엑시노스 2600 적용 부담"…아직 가격 확정 안 된 듯
업계 "지난해 말부터 노태문 '1분기 적자 각오설' 나와"
[아이뉴스24 권서아·박지은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월 공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정책을 두고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여파로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내부에서는 1분기 수익성 악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위기의식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경영진 회의에서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글로벌 경쟁 환경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 여파로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내부에서는 1분기 수익성 악화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위기의식이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 최고경영진 회의에서는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과 글로벌 경쟁 환경을 감안할 때, 1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인식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이 2025년 7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윌리암베일 호텔에서 갤럭시 언팩 기자간담회을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09 [사진=삼성전자] |
이 과정에서 노태문 MX사업부 사장이 2025년 말부터 내부 회의에서 "내년 1분기 MX사업부는 적자까지 각오해야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메모리값 급등에 갤럭시 S26 가격 인상 압박
외신과 시장조사업체들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스마트폰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 S26 유출된 이미지 [사진=IT외신 안드로이드 오소리티 홈페이지 캡처] |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오는 2분기까지 스마트폰 부품 원가(BoM)가 전년 대비 추가로 10~15%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용 전가와 제품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어지면서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은 전년 대비 6.9%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메모리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202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2.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 S25 시리즈의 가격을 동결했지만, 갤럭시 S26 시리즈를 둘러싼 비용 환경은 이전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갤럭시 S25 엣지 이미지 [사진=KT] |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에 주로 사용되는 모바일 D램(LPDDR5) 가격은 연초 대비 70% 이상 상승했다.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 가격도 같은 기간 약 10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온디바이스 AI 기능 강화를 위한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스마트폰 한 대당 원가 부담은 이전 세대보다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애플·샤오미도 가격 압박…스마트폰·PC 전반으로 번지는 원가 부담
애플의 차기 '아이폰 18' 라인업 역시 원가 상승 여파로 가격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이미 가격 조정에 나섰다. 샤오미는 2025년 10월 출시한 '레드미 K90' 시리즈를 전작보다 높은 가격대로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은 PC 시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미국 PC 제조사 델과 중국 PC 제조사 레노버 등 글로벌 PC 업체들은 2025년 말부터 제품 가격을 15~20% 인상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만 PC 제조사인 에이수스와 에이서 등도 출고가를 20% 이상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메모리 가격 상승 여파로 올해 글로벌 PC 시장 규모가 최대 8.9%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니엘 김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인 공급 부족 현상으로 구매자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해도 메모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S26에 엑시노스 2600 탑재…부품 원가 부담 확대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이 탑재된다. 갤럭시 S24 시리즈에 엑시노스 2400을 공급한 이후 2년 만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에 다시 적용되는 것이다.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 [사진=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캡처] |
엑시노스 2600은 파운드리사업부가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2나노 공정으로 양산하는 신형 칩셋으로, 온디바이스 AI 성능 강화를 위해 연산 성능과 전력 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대용량 D램 등 고사양 메모리 탑재가 병행되며, 스마트폰 한 대당 부품 원가 부담도 이전 세대보다 커질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정책과 관련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S26 시리즈 가격과 관련해 "아직 가격을 확정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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