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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새해부터 한파 맹위...서쪽은 눈·동쪽은 산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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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새해부터 한파 맹위...서쪽은 눈·동쪽은 산불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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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귀금속 거리서 화재…연기 다량 발생·통행 우회
새해부터 한파 맹위…서울 -11.4℃, 체감 -17.5℃
오늘 아침 한파 절정…12월 26일 이후 2번째 강추위
오늘 아침 대관령 -20.2℃…강원 산간 체감 -30℃

[앵커]
새해 시작부터 한파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중부 내륙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졌고, 내일 아침까지도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추위와 함께 서해안에는 많은 눈이 쏟아졌고, 동해안은 산불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날씨 상황, 기상·재난 전문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김민경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새해 시작부터 너무 춥습니다.

이번 한파, 강도가 어느 정도인 건가요.

[기자]

네, 연말부터 시작된 한파가 오늘 아침에도 전국을 꽁꽁 얼어붙게 했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은 영하 11.4도, 체감온도는 영하 17.5도까지 떨어졌고요.

어제보다 1∼2도 정도 낮아지면서 이번 한파의 절정에 달했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서는 지난해 12월 26일 이후 두 번째로 낮은 기온입니다.

그 밖에 대관령은 영하 20.2도까지 떨어졌고요.

강원 화천과 철원 산간 지역은 체감온도가 영하 30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중부지방은 대부분 영하 10도 안팎이었고, 남부지방도 영하 5도 이하인 곳이 많았는데요.

제주 일부를 제외한 내륙 전역이 영하권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해넘이와 해돋이는 잘 보였지만 너무 추웠는데요. 연말부터 갑자기 추위가 시작됐던 것 같은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북쪽 상층에서 강한 찬 공기가 우리나라를 덮쳤기 때문인데요.

일기도 화면 준비했습니다. 보실까요.

12월 31일부터의 상층 5km 부근 일기도인데요.

한반도 위쪽에 걸쳐 있는 이 붉은색의 덩어리 보이시죠.

영하 35도의 안팎의 찬 공기 소용돌이입니다.

붉은색이 진할수록 찬 공기의 세기가 강하다는 뜻인데요.

오늘부터 점차 내려오기 시작해서 점점 남쪽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기온이 점점 떨어졌고요. 1월 2일, 오늘 남부지방까지 깊숙이 내려오면서 추위가 절정에 달한 겁니다.

[앵커]
이 찬 공기의 영향으로 추위뿐 아니라 일부 지역에는 많은 눈도 이어졌는데요.

얼마나 내렸죠.

[기자]
네,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울릉도에는 3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고요.

전북 고창과 부안, 전남 목포 등 호남 서해안과 제주 산간에도 10cm 안팎의 많은 눈이 쌓였습니다.

아침까지는 호남 서해안과 제주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간당 1cm 안팎의 강한 눈이 이어졌는데요.

지금은 눈발이 점차 약해지면서 전남 서쪽 일부 지역과 제주도에만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유독 겨울에 서해안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기자]
네, 바람의 방향 때문입니다.

오늘 자정부터 아침까지 눈구름의 이동을 볼 수 있는 레이더 화면 준비했는데요.

함께 보실까요.

눈구름이 해상에서 북서풍을 타고 내려오면서 호남 서해안과 제주도, 울릉도를 지나고 있습니다.

내륙은 깨끗한데, 해상에만 눈구름이 발달해 있는 모습인데요.

지상 기온은 영하 15도 안팎인데, 현재 바다 수온은 현재 10∼13도로, 기온 차이가 25도 가까이 벌어져 있습니다.

목욕탕에 들어가면 안경에 김이 서리고 벽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처럼,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아서 눈구름이 발달하게 되는 건데요.

이 눈구름이 바다를 타고 유입되면서 주로 해안가, 특히 서해안에 눈이 집중되는 겁니다.

이번에는 호남 서해안과 제주, 울릉도에 집중됐지만, 바람 방향이 조금만 더 서쪽으로 바뀌면 충남과 경기 서해안에도 많은 눈이 내릴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부터 주말인데, 주말에도 이런 강추위가 이어지는 건가요.

[기자]
다행히 이번 한파의 절정은 오늘 아침으로, 이제 고비는 지나갔습니다.

찬 공기의 세력이 점차 약해지면서 기온도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겠는데요.

내일 아침까지는 중부 내륙의 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강추위가 이어지겠지만, 낮부터는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한파특보도 현재 전북 일부 지역은 해제됐고요, 중부 내륙 지역도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 중으로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람도 점차 약해져서 해안가의 강풍특보나 해상 풍랑특보도 차차 해제되겠습니다.

다만, 지난 주말처럼 온화한 날씨를 기대하기는 어렵겠고요.

예년 이맘때의 한겨울 추위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 건강 관리에는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이번처럼 강한 한파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 또 있나요.

[기자]
다행히 기상청은 다음 주 초·중반까지는 이번 같은 강추위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한파의 절정은 오늘 아침이었고, 주말에는 추위가 다소 누그러질 전망인데요.

바람의 방향이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풍 계열로 바뀌기 때문인데, 이 같은 흐름이 다음 주 초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다음 주 수요일인 7일 전후에는 북쪽에서 다시 찬 공기가 내려올 가능성이 있지만, 기온은 영하 7도 안팎으로 이번만큼 강하지는 않겠습니다.

[앵커]
추위 속에 동해안에서는 산불 소식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대기가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서풍이 불면, 동쪽은 점점 메말라지는데요.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는 과정에서 공기가 고온·건조해지는 이른바, '푄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이 영향으로 지금도 동쪽 지역에서는 하루 1건에서 많게는 3∼4건의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건조특보 역시 동해안과 부산, 울산은 경보로 격상됐고, 영동과 경남 대부분 지역, 경북 일부 지역은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서풍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건조함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여 산불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동해안은 겨울 내내, 그리고 초봄까지 대형산불 위험이 가장 큰 지역입니다.

최근 10년 동안 산불 원인의 3분의 1가량이 사람에 의해서 발생한 만큼, 산 주변에서는 불씨 사용을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앵커]
산불 위험을 낮추려면 눈이나 비가 필요할 텐데, 이번 겨울 서해안을 제외한 내륙은 눈이 많지 않은 것 같아요. 1∼2월 강수 전망은 어떤가요.

[기자]
네, 지난주 기상청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13년 동안의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는데요.

분석 결과, 눈이 내린 날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3년 평균 눈이 내린 일수는 20.5일이지만, 최근 10년 평균은 15일로 무려 5.5일이나 감소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겨울만 보더라도 서울은 12월 초 첫눈 이후 뚜렷한 큰 눈 소식은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겨울 강수 전망을 1월은 평년 수준, 2월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비나 눈이 한 번 내릴 때 집중되는 경향이 강해진 만큼, 남은 겨울에도 눈이 내릴 경우 폭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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